한국통신의 개방형 통합고객정보시스템 「ICIS」의 개선작업을 둘러싼 관련업체간 감정대립으로 이를 수주한 중소업체만 막대한 피해를 입게 됐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보정보통신(대표 오근수)은 지난 4월 경매입찰을 통해 ICIS용 컴퓨터통신통합(CTI) 솔루션 공급권을 따냈으나 당초 기술협력을 약속했던 삼성전자와의 의견차이로 납기지연이 불가피해짐에 따라 이들 업체간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지난 4월초 삼보정보통신과 삼성전자 등 5개 업체가 참여해 경합을 벌인 CTI 솔루션 경쟁입찰에는 낙찰이 확실시되던 삼성전자를 제치고 삼보정보통신이 79억원에 장비공급 및 설치권을 낙찰받았다.
이날 경쟁입찰에서 삼보는 자사의 CTI 솔루션이 삼성전자가 이미 설치한 29대의 CTS 장비와 연동하기 위해선 삼성전자의 기술협력이 필요하다는 견해를 밝히고 입찰 주관사인 한국통신의 중재를 통해 삼성전자로부터 협조각서를 받았으나 2개월이 지난 현재까지도 삼성이 원천기술은 제공할 수 없다는 이유를 들어 기술지원을 미루고 있어 삼보는 솔루션 납기지연에 따른 위약금을 물게 될 전망이다.
더욱이 이 경우에 대비해 추가비용을 감수하고 기존 CTS 장비 29대를 무상으로 호환성이 보장되는 신형장비로 교체한다는 계획을 세웠으나 최초 허용의사를 밝혔던 한국통신이 돌연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이유를 들어 반대하고 나서자 삼보는 진퇴양난에 처하게 됐다.
이에 대해 삼보는 계약서상의 납기일인 7월 20일까지 솔루션 구축이 불가능해짐에 따라 계약금 7억8000만원과 자재구입비 10억원, 기술개발비 7억원 등 25억원 이상의 비용손실이 불가피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여기에다 납기 불이행으로 인해 계약이 해지될 경우 향후 6개월간 공공기관 입찰자격이 박탈되는 치명적인 손해를 입게 돼 회사존립이 흔들린다는 주장이다.
<최정훈기자 jhchoi@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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