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국내에서 저항기설비를 생산·공급하는 업체는 그리 많지 않다. 설비 가짓수도 극히 빈약해 전체 5∼6종의 설비 가운데 한두 가지만을 생산할 뿐이다. 이에 따라 대부분의 저항기업체들은 대만산 제품에 많이 의존하는 실정이다.
해성상사(대표 손정렬)는 대만의 저항기 설비를 국내에 공급하는 업체다. 저항기 생산에 필요한 장비는 커팅기·캐핑기·웰딩기·소팅기·포장기·계측기 등으로 해성상사는 이들 모든 제품을 도입, 국내에 판매하고 있다. 대만산 저항기 설비의 장점은 저렴하면서도 성능은 뛰어나다는 것. 이 때문에 전세계 저항기업체들이 대부분 도입하고 있다. 세라믹로드에 흠집을 내 저항기능을 만들어내는 커팅기는 퀘홍사 제품. 퀘홍은 널리 알려진 광홍의 뒤를 이어 이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업체로 조작이 단순하고 전력 소요량이 적은 제품을 생산한다. 캡에 리드선을 접합하는 웰딩기 역시 퀘홍사 제품이며 세라믹로드에 캡을 씌우는 캐핑기는 정성사에서 도입하고 있다.
해성상사는 이와 함께 소팅기·포장기·계측기 등 생산 후공정에 필요한 장비들도 공급중이다. 소팅기는 킹스웨이사 제품으로 저항기를 분류하는 장비며 포장기는 분당 2400개의 저항기를 박스에 넣을 수 있도록 하는 설비로 신홍사 제품이다.
이밖에 저항기를 측정하는 계측기는 가격이 200만원 정도로 일본산보다 30% 정도 저렴하다.
손정렬 사장은 『국내에서 생산하는 저항기설비가 있지만 그 수가 적은데다 대만산보다 가격 대비 성능이 떨어진다』며 『해성상사는 대만의 여러 업체를 방문, 국내 실정에 맞는 제품을 선별 도입하기 때문에 이를 사용할 경우 생산성 향상을 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해성상사는 이와 함께 기존 노후설비를 최신 장비로 교체하지 않고도 생산성을 30% 이상 향상할 수 있도록 하는 보강설비를 최근 판매하기 시작했다. 문의 (02)576-3893
<이일주기자 forextra@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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