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와 삼성전자가 올초 야심작으로 출시한 인버터냉장고 판매가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전자와 삼성전자가 지난 3월 출시한 인버터냉장고 판매량은 최근까지 3000여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이들 업체가 지난 3개월간 판매한 전체 냉장고의 1%에 불과하다.
LG전자는 세계시장에서의 환경규제 및 소비전력 기준 강화 추세에 대응한다는 전략으로 지난 3월 소비전력을 월 39㎾ 수준으로 낮춘 514ℓ급 및 540ℓ급과 680ℓ급 등 3개 모델의 인버터냉장고를 출시, 절전형임을 강조한 광고판촉 활동을 대대적으로 했으나 최근까지 총 2000대 가량을 판매하는 데 그쳤다.
LG전자는 이같은 판매부진이 장기화할 것으로 보고 최근에는 일부 인버터냉장고의 생산을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도 최근 개발한 인버터냉장고의 전력 소모량을 월 38㎾ 수준으로 낮춘 640ℓ급의 신제품 2개 모델을 출시했으나 아직까지 월평균 400∼500대 가량을 판매하는 데 그쳤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최근 실속형의 기계식 제품을 단종하고 전자식 제품 1개 모델만 판매하고 있다.
이처럼 인버터냉장고 판매가 부진한 것은 소비자가격이 기존 동급 제품에 비해 15만원 정도 고가로 절전효과를 높임으로써 얻을 수 있는 이익보다는 당장의 부담을 우선시하는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지 못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최근 들어 양문여닫이형 냉장고가 인기를 끌면서 600ℓ급 이상의 대용량 제품을 구입하려는 소비자들이 인버터냉장고보다는 양문여닫이형 냉장고를 선호하고 있는 것도 주요인이 되고 있다.
이와 관련, 업계 관계자들은 『인버터냉장고의 가격이 양문여닫이형 냉장고와 비슷해 인버터냉장고를 사려던 소비자들도 20만원 정도만 보태면 양문여닫이형 냉장고를 살 수 있다』며 『인버터냉장고는 가격을 크게 낮추지 않는한 기술력 과시용 구색상품에 머물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김순기기자 soonk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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