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디오 메이저, DVD타이틀 개발 "러시"

 비디오메이저사들이 차세대 영상매체인 DVD 타이틀시장에 본격 참여한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컬럼비아트라이스타·브에나비스타·20세기폭스·워너브러더스 등 주요 비디오메이저들은 DVD 플레이어의 잇단 출시에 발맞춰 DVD 비디오 타이틀을 대거 선보인다는 방침 아래 작품선정 및 출시 시기 등을 저울질하고 있다. 이들은 특히 올해를 기점으로 DVD 플레이어의 보급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고 내년부터는 매월 타이틀을 내놓고 출시편수도 크게 늘릴 방침이어서 이 시장 형성을 가속화할 전망이다.

 컬럼비아트라이스타는 이달 중 4∼5편의 DVD 비디오 타이틀을 개발, 이르면 오는 7월부터 시판에 들어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곧 영상물등급위원회에 심의를 의뢰할 방침이며 심의가 완료되는 데로 제작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 회사는 올해 화제작을 중심으로 약 60여편의 타이틀을 선보일 계획이며 곧 판매전담회사를 선정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직접 진출을 적극 검토중인 워너브러더스는 올 하반기부터 DVD 비디오 타이틀을 본격 선보인다는 방침 아래 삼성전자 등과의 협력방안을 모색중이다. 이 회사는 오는 9월부터 매달 2∼3편의 타이틀을 선보이고 내년에는 이를 월 7∼8편 수준으로 늘려 100여편의 타이틀을 쏟아낸다는 계획이다.

 브에나비스타와 20세기폭스도 내년부터 DVD 타이틀을 매달 정기적으로 출시하기로 했다. 브에나비스타는 블록버스터급 영화를 중심으로 타이틀을 선보인다는 방침 아래 내년 타이틀 출시일정을 조정중이다. 20세기폭스는 DVD 플레이어의 보급 추이를 보아가며 타이틀 출시편수를 조절할 계획이나 상황에 따라 출시일정이 앞당겨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회사는 미국 본사가 화제작 「타이타닉」을 DVD화, 오는 9월 전세계 시판에 나서는 것을 계기로 한국 DVD 타이틀시장에 참여할 수도 있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최근 삼성전자·LG전자 등이 보급형 DVD 플레이어를 선보이고 PC업체들이 잇따라 DVD 플레이어를 탑재하는 등 하드웨어 기반이 빠르게 확충되고 있는 가운데 비디오메이저사들이 이처럼 본격적으로 SW를 내놓을 경우 국내 DVD 비디오 타이틀시장은 올 하반기를 기점으로 발아기에 들어가 내년께에는 시장이 본격적으로 형성되기 시작함으로써 영상매체시장의 흐름에도 큰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에서는 작년 한해에만 약 500여편의 타이틀이 선보이는 등 새로운 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다.

<모인기자 inm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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