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카메라 업계가 최근 200만 화소급 초고해상도 디지털카메라의 경쟁적인 출시를 계기로 이 분야 시장에 판도변화를 일으키고 있다.
한국후지필름이 이달초에 230만 화소 디지털카메라 MX2700을 출시하고 시장 선점에 나서자 아주포커스·신도시스템·소니인터내셔널코리아·아남인스트루먼트 등도 동급 제품의 시판 경쟁에 가세하고 있다.
일본 올림퍼스사 디지털카메라 총판인 아주포커스(대표 김재수)는 최근 유효 화소수가 211만개이면서 3배 광학줌 기능과 원격제어 리모컨을 갖춘 디지털카메라 「카메디아 C2000 ZOOM」을 전국 대리점에 공급하고 소비자가 165만원에 판매하기 시작했다.
내장된 D램으로 초당 2프레임씩 45장 이상 연속촬영이 가능하고 한 장에 최대 489장의 사진을 저장할 수 있는 32MB의 스마트미디어카드가 지원되는 카메디아 C2000 ZOOM은 미주와 유럽·일본 등지에서 가장 인기를 끌고 있는 제품이어서 주목받고 있다.
일본 리코사의 총판인 신도시스템(대표 박규삼)도 최근 1792×1200과 896×600의 두 가지 해상도로 촬영할 수 있는 230만 화소의 초고해상도 디지털카메라 RDC5000의 판매를 시작했다. 1.8인치 컬러액정과 광학뷰파인더가 동시에 장착돼 있고 8MB의 SD램이 내장돼 있어 29장까지 연속촬영이 가능하며 32MB의 스마트미디어카드·USB포트 및 리모컨이 지원되는 이 제품은 소비자가 165만원에 판매되고 있다.
소니인터내셔널코리아(대표 히로시게 요시노리) 역시 211만 화소급 디지털카메라 DSCF55K를 소비자가 125만원에 판매하기 시작했다.
이 제품은 스마트미디어카드 대신 소니 고유의 4MB 용량 메모리스틱을 기본으로 제공하고 VGA모드로 260장까지 저장할 수 있는 16MB 메모리스틱을 추가할 수 있으며 오는 9월께는 32MB 메모리스틱도 공급할 예정이다.
아남인스트루먼트(대표 정헌태)도 211만 화소급 신제품 2개 모델을 도입, 고급모델인 쿨픽스 950은 소비자가 192만5000원에, 보급형 모델인 쿨픽스 700은 129만8000원에 판매하기 시작했다.
이처럼 200만 화소급 디지털카메라의 대거 출현은 두가지 점에서 상당한 의미를 갖는다.
첫째는 디지털카메라의 단점으로 지적돼 온 화질문제를 깨끗이 극복했다는 점이다.
35㎜ 롤필름 카메라에 채용되는 고체촬상관소자(CCD)는 콤팩트기종이 ㎜당 80∼100개의 라인으로, 일안반사형(SLR)기종이 ㎜당 150개의 라인으로 구성돼 있다. 그런데 200만 화소급 디지털카메라의 CCD는 ㎜당 200개의 라인으로 구성돼 있어 롤필름카메라에 못지않는 화질을 제공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둘째는 100만 화소급과 그 이하 기종의 가격대가 크게 낮아졌다는 점이다.
디지털카메라 업계는 200만 화소급 신제품의 소비자가를 160만원대 이하로 책정하는 대신 100만 화소급 제품가격을 100만원 미만대로 인하했다. 때문에 소비자가 100만원대 미만의 보급형 100만 화소급 디지털카메라의 실판가는 이보다 20% 이상 싸기 때문에 롤필름 콤팩트카메라 고급기종 가격에 접근하고 있다.
더욱이 열승화 프린터나 컬러 잉크젯 프린터의 품질과 가격도 갈수록 낮아지고 있고 특히 열승화 프린터는 필름을 현상한 사진과 화질이 다를바 없는 수준에 도달해있어 활용의 편의성을 더해가고 있다.
따라서 200만 화소급 출현은 그 동안 카메라 마니아들이나 업무용 수요에 그치던 디지털카메라를 대중화시키는 기폭제가 될 전망이다.
<유성호기자 sunghyo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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