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1년 인텔의 4비트 「4004」로 출발한 마이크로프로세서 역사는 올해로 28년째다. 지난 65년 미국의 화학자 고든 무어는 「반도체 칩의 정보기억량은 18∼24개월 단위로 2배씩 증가하지만 가격은 변하지 않는다」라는 「무어법칙」을 내놓았다. 그렇다면, 이후 30여년 동안 마이크로프로세서는 무어의 법칙대로 발전해 왔을까. 무어의 법칙은 30여년 동안 깨지지 않고 이어져 왔다. 「4004」에서 28년후 99년 2월 발표된 펜티엄Ⅲ까지는 4130배의 기억량(집적도) 증가가 있었다. 실제로 트랜지스터 집적도는 2300개에서 950만개 이상으로 무려 4130배가 늘었다. 회로선폭은 10μm에서 0.25μm로 좁아졌다.
현재 실험실 차원에서는 최고 1억개 집적도를 실현한 시제품이 개발된 상태.
또 「4004」는 클록속도 108㎑, 버스대역폭 4비트였으나, 「펜티엄Ⅲ」는 클록속도 500㎒, 버스대역폭 64비트로 향상됐다. 현재 업계의 선폭기술은 0.13∼0.15μm대로 낮아졌다.
그러나 무어법칙도 5∼10년내에 태어날 나노기술 앞에서 무의미해질 수밖에 없을 전망이다. 나노기술이 상용화되면 원자 한개를 기억매체로 사용할 경우 최고 트랜지스터 100억개 집적도에 해당하는 기억밀도를 구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속도도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게 된다. 그런데 지난 96년 인텔의 앤디 그로브 회장은 당시 기술추이를 감안할 때 오는 2010년경 마이크로프로세서의 트랜지스터 집적수를 10억개로 예측, 다소 차이를 보이고 있다.
<온기홍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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