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종합기술원(원장 손욱)이 세계에서 처음으로 탄소나노튜브로 차세대 디스플레이인 FED(Field Emission Display)를 구현하는 신기술을 독자적으로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고 8일 밝혔다.
삼성종합기술원의 김종민 수석연구원팀은 지난 97년부터 과기처의 창의적 진흥사업 과제로 전자방출원을 연구하는 과정에서 최근 전자를 방출하는 특성을 갖고 있는 탄소나노튜브를 적용, 4.5인치 FED의 프로토타입을 개발하고 지난달 중순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열린 정보디스플레이학회(SID)에서 발표했다.
삼성종합기술원의 한 관계자는 『전자를 방출하는 탄소나노튜브 기술의 응용분야는 광범위한 것으로 세계에서 처음으로 차세대 디스플레이인 FED에 탄소나노튜브의 기술을 적용하는 데 성공한 것』이라면서 『이번에 개발된 기술은 기초단계로 앞으로 탄소나노튜브의 대량생산공정기술과 재료 등의 개발이 뒤따를 경우 5년 이내에 제품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에 개발된 탄소나노튜브 FED는 시야각이 뛰어나면서 구동전압을 떨어뜨릴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박형으로 박막트랜지스터 액정표시장치(TFT LCD)의 평판디스플레이에 비해 저가격으로 제품을 만들 수 있기 때문에 미래형 디스플레이 제품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삼성종합기술원은 앞으로 2∼3년내에 탄소나노튜브로 동영상을 구현하는 기술개발 등 상용화 기술을 개발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원철린기자 crw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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