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다기연의 김승범 사장은 「벤처기업이란 무엇인가」하는 질문에 대해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대답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기업가에 속한다.
김 사장은 서울대와 KAIST에서 컴퓨터공학을 전공한 뒤 대기업 연구소에서 워크스테이션 개발업무를 담당한 전형적인 엔지니어 출신이다.
연구소를 나온 김 사장은 당시 불모지나 다름없던 영상회의시스템 시장에 도전을 시작한 나다기연과 인연을 맺었고 이후 세계 1위의 영상솔루션 전문업체라는 목표에 매진해 왔다.
김 사장은 벤처기업을 하기에 아직도 국내 환경이 열악하다면서 확실한 기술력과 아이디어가 뒷받침되지 않은 상태에서 무모한 창업에 나서는 현상은 바람직스럽지 않다고 우려를 표시했다.
그는 『다른 사람이 이미 시작한 아이템을 뒤늦게 따라가는 방식으로는 장기적으로 기업의 생존을 보장할 수 없다』면서 『분명한 기술개발 전략에 따라 독자적인 시장영역을 개척해 나가는 것이 벤처기업에서 정상적인 기업으로 성장하는 가장 빠른 길』이라고 충고했다.
<배일한기자 bailh@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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