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코전자(대표 조종대)는 필름콘덴서 및 메탈필름저항기 전문업체로 지난 74년 설립된 필립스전자코리아가 전신이다. 94년 초 필립스와 관계를 청산하고 독자법인으로 전환한 후 매년 30% 이상 성장을 거듭해왔다. 97년 65억원에 이어 지난해 95억원의 흑자를 기록했다. 필립스가 운영할 당시 누적적자에 시달렸던 것에 비하면 괄목할 만한 성장이다. 97년 10월 코스닥에 등록했고 올해에는 주식시장에 상장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최근 증권감독원에 유상증자를 신청해 놓은 상태다.
필코전자가 이처럼 승승장구할 수 있었던 비결은 설비 및 제품기술을 자체적으로 소화했다는 데에 있다. 필코전자는 국내법인으로 전환된 후 대부분의 설비를 직접 제작했다. 좋은 기계를 싼 값에 만들었으며 그 파급효과로 생산성이 40%나 상승했다.
필코전자는 이와 함께 재료의 90%를 국산화해 사용하고 있다. 제품의 제조원가 가운데 50%를 차지하는 폴리에스테르·폴리프로필렌 필름을 자체 조달, 제품의 경쟁력을 키워나갔다. 최근에는 국내에서 최초로 필름업체인 (주)SKC·성문전자 등과 함께 1.5미크론 두께의 박막필름으로 콘덴서를 생산하기 시작했다.
필코전자는 올해 들어 종합부품업체로 도약을 선언했다. 중견업체로 거듭나기 위한 방안으로 차세대 아이템으로 급부상이 확실시되는 각종 세라믹 칩제품의 생산에 들어갔다. 필코전자는 이를 통해 세계에서 다섯번째 안에 드는 부품업체로 성장한다는 전략이다. 필코전자는 올해 매출 700억원을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일주기자 forextra@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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