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보다는 해외에서 더 많이 알려진 기업」. 수정디바이스 전문업체인 국제전열공업(대표 이동건)을 두고 하는 소리다. 이 회사는 국내보다는 미국이나 유럽 등 해외에서 높은 기술력을 지닌 우수한 업체로 평가받고 있다.
전체 생산량의 85% 이상을 수출하는 국제전열공업은 국제통화기금(IMF) 한파가 거세게 몰아닥친 지난해에도 다른 업체와 달리 구조조정 없이 정상적인 영업을 해왔다. 그 결과 매출액이 97년보다 10% 이상 성장한 570억원을 기록했다.
국제전열공업이 지속적으로 성장한 데는 창업 때부터 줄곧 지켜온 「품질제일주의」정신이 있었기 때문이다. 국제전열공업은 어려워도 제값 받지 않고서는 물건을 판매하지 않는다는 마케팅전략으로 해외시장에서 큰 신뢰를 쌓을 수 있었다.
국제전열공업은 지난 76년 삼신공업사로 출발, 79년 현재의 국제전열공업으로 회사명을 변경하고 전기다리미 등 가전제품 생산에 주력해 왔다. 대기업들이 속속 가전시장에 뛰어들면서 경쟁이 치열해지자 이 회사는 사업다각화를 추진, 86년부터 수정디바이스사업을 본격화했다.
지난 92년에는 스리랑카에 현지공장까지 설립할 정도로 민생용 수정디바이스시장에서 호평을 받았던 국제전열공업은 지난해부터 차세대 제품으로 평가받고 있는 세라믹 표면실장형(SMD) 수정디바이스를 가장 먼저 생산하기 시작했다. 올해도 10% 이상 매출 성장이 예상되고 있는 국제전열공업은 품질우선주의를 바탕으로 원천기술 확보와 해외시장 개척 등을 지속적으로 펼쳐나가고 있다.
<양봉영기자 byy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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