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4분기 미국의 벤처캐피털 투자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1% 증가하면서 분기별 실적으로 사상 최고인 42억9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벤처캐피털 컨설팅업체인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가 최근 발표한 바에 따르면 이 기간동안 벤처캐피털의 투자가 컴퓨터·통신·반도체·인터넷·생명공학 등 첨단기술 분야에 집중된 결과 이 분야 투자액이 전체의 84%인 36억달러를 차지했다.
그리고 이 가운데 절반가량인 17억4000만달러가 세계 첨단산업의 메카로 불리는 실리콘밸리에 투자됐다.
이는 미국 전체 벤처캐피털 투자액의 40%에 해당되는 규모이자 경쟁지역인 뉴잉글랜드의 투자액 5억5200만달러의 3배에 달하는 액수다.
또 벤처캐피털의 지원을 받은 업체 수에서도 실리콘밸리는 213개로 수위를 차지하면서 2위인 뉴잉글랜드의 108개, 3위인 동남부 지역의 58개와 큰 격차를 보였다.
기업당 벤처캐피털 투자액도 실리콘밸리가 810만달러로 미국 평균보다 200만달러나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처럼 벤처캐피털의 투자가 실리콘밸리로 몰리고 있는 것은 최근의 인터넷 붐이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인터넷 분야의 신생업체들 대부분이 실리콘밸리에 터를 잡으면서 경기 호황으로 자금동원 능력이 풍부해진 투자가들이 앞다퉈 이곳으로 몰려들고 있다는 것이다.
이로 인해 실리콘밸리의 인터넷업체로 몰린 벤처캐피털의 규모가 이 지역 전체 투자액의 45%인 7억7000만달러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실리콘밸리 인터넷업체에 대한 투자액의 5배가 넘는 것으로 인터넷업체에 대한 최근의 폭발적 관심을 보여주는 것이면서 이 분야 초기 투자액이 경쟁 심화로 인해 커지고 있는 현실을 반영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벤처캐피털의 투자규모 증가는 한편으로 벤처투자업체의 대형화를 초래하는 배경이 되고 있다.
미국 20대 벤처투자업체에 속하는 폴 벤처캐피털의 한 관계자는 종전까지 투자업체들이 설립 초기의 벤처기업을 지원하는 한정된 역할을 수행했으나 최근엔 그 활동범위를 넓히고 있는 데다 벤처기업 초기 지원자금 규모가 커지면서 투자업체의 대형화 움직임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세관기자 skoh@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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