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대표 이형도)가 최근 5000만달러를 투자, 필리핀 마닐라 남쪽에 있는 깔람바공단에 대지 3만3000평 건평 5000평 규모의 칩부품 생산공장을 착공했다고 26일 밝혔다.
이 회사는 올해 말까지 필리핀 현지 공장을 준공하고 내년 3월부터 가동에 들어가 팔라듐을 이용하지 않은 신소재 Ni전극을 이용한 적층세라믹칩콘덴서(MLCC)와 20∼60층까지 고적층 MLCC, 1005타입의 초소형 MLCC 등 다양한 MLCC를 비롯해 칩 타입으로 개발된 탄탈룸콘덴서와 칩저항 등을 생산할 예정이다.
이 회사의 한 관계자는 『필리핀 공장에서는 노동집약적 부품이 아니라 기술집약적 부품인 MLCC, 칩저항, 탄탈륨콘덴서 등을 생산해 동남아지역에 진출한 첨단 이동통신기기업체들에 공급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AV부품 중심의 태국법인과 첨단 이동통신 부품 중심의 필리핀 법인을 주축으로 동남아지역에 진출한 첨단 이동통신기기업체들을 적극적으로 공략, 2년6개월만에 투자비를 회수하는 한편, 점차적으로 필리핀 현지 공장에 대한 투자도 확대해 오는 2004년까지 모두 1억4000만 달러를 투자할 예정이다.
현재 해외법인이 모두 흑자를 기록하고 있는데 이번 필리핀공장 투자로 삼성전기의 해외법인은 중국의 동관·천진을 비롯해 태국·포르투갈·멕시코 등 6개로 늘어나게 됐다.
<원철린기자 crw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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