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PC색상 선호도 파란색 73%로 "으뜸"

 한국인은 개인용 컴퓨터의 색상으로 파란색을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엘렉스컴퓨터(대표 김남욱)가 최근 3개월 동안 국내시장에서 i맥 컴퓨터의 색상별 판매실적을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소비자들은 개인용 컴퓨터분야에서 파란색 선호도가 압도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5가지 본체 색상을 가진 i맥의 판매실적에 따르면 파란색 제품은 73%, 연두색 19%, 오렌지색 5%, 빨간색 2%, 보라색이 1%를 차지해 소비자 4명 중에 3명꼴로 무난한 블루색상의 i맥 기종을 구입했다.

 이는 미국 애플컴퓨터사가 올해 미국과 유럽 등 전세계에서 판매한 i맥의 색상별 선호도 평균치인 파란색 37%, 빨간색 24%, 연두색 19%, 오렌지색 13%, 보라색 8%의 비율과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해외시장에서 색상별로 i맥 기종의 판매편차가 적은 데 비해 국내시장에서는 특정 색상에 대한 소비자 반응이 뚜렷한 판매편차로 드러나고 있다.

 컴퓨터업계 관계자들은 이같은 결과를 두고 지난해 i맥의 기본 컬러가 파란색에서 출발하여 국내 소비자에게 가장 친숙한 점도 있지만 기본적으로 차분한 느낌의 파란색이 한국인의 취향에 맞기 때문이라고 지적한다.

 PC케이스 전문업체인 가남전자의 한 관계자는 최근 출시한 자사의 다색상 투명PC케이스「KN­820T」 시리즈 중에서 파란색이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면서 『국내 PC케이스 디자인에서 파란색과 아이보리 이외의 컬러는 일시적인 유행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천안공업대학교의 한 디자인 담당교수는 『우리 국민의 파란색 선호도가 높은 것은 아직도 레드콤플렉스가 남아 있는 사회적 분위기와 무관하지 않다』고 지적하면서 『프랑스·일본 등 디자인 선진국과 경쟁하려면 우리도 다양한 색상을 부담없이 받아들이는 색채감각의 국제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배일한기자 bailh@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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