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백색가전부문 매각 추진

 LG전자가 LCD 사업부문에 이어 냉장고, 에어컨 등 가정용 전기기기(일명 백색가전)를 생산하고 있는 창원공장 매각을 추진하기로 했다.

 LG전자(대표 구자홍)는 백색가전 부문을 글로벌사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외국 선진기업과 합작회사 형태의 별도법인으로 독립시킨다는 계획 아래 현재 미국·유럽 등 4개의 세계적인 가전업체들과 협의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측은 현재 외국업체들과의 자본참여 협의가 상당히 진전되고 있어 늦어도 오는 3·4분기 안에 합작법인 설립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LCD사업 매각에 이어 백색가전 사업이 외국업체와의 합작사로 독립될 경우 그동안 일반 생활가전 제품에서 첨단 멀티미디어기기에 이르기까지 종합전자업체로 발전해왔던 LG전자는 영상기기와 멀티미디어를 중심으로 한 정보가전 전문업체로 거듭날 것으로 전망된다.

 LG전자가 백색가전 부문의 외자유치를 적극 추진하고 있는 것은 현재 백색가전사업 부문에서 세계적으로 사업을 전개하고 있는 기업들이 몇몇 업체에 불과해 세계 유수 업체간 통합에 따른 시너지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또한 백색가전 수요가 경제상황 변화와 상관없이 점진적으로 증가하지만 진입장벽이 높아 신규참여가 어렵기 때문에 기존 업체들이 세계시장을 지속적으로 주도할 수 있다는 것도 LG전자가 외국 업체와의 합작을 추진하는 원인의 하나로 꼽히고 있다.

 백색가전 부문이 외자유치를 담당하고 있는 LG전자의 한 관계자는 『이미 세계 최고 수준에 도달해있는 LG전자 백색가전 사업에 대해 세계 유수 가전업체들이 투자의사를 표하고 있다』며 『LCD 사업부문 매각으로 이미 부채비율 200% 달성이 가능해졌기 때문에 백색가전사업이 세계 제1의 글로벌사업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가장 좋은 조건을 제시한 대상을 파트너로 선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양승욱기자 swy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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