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이브> 6시그마운동

 그리스 자모의 제18자 시그마(σ). 이는 본래 통계학의 표준편차를 나타내는 용어다. 하지만 요즘은 제품불량률을 표시하는 척도로 사용되고 있다.

 시그마 앞에 붙은 숫자가 클수록 제품의 질이 좋다는 것을 의미한다. 「2시그마」란 100만개의 제품을 생산한 가운데 30만8500개가 불량이고, 「4시그마」는 6200개가 불량제품이란 뜻이다.

 「6시그마」는 100만개의 제품 중 3.4개의 불량품이 나온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를 좀더 쉽게 표현하면 10만권의 책 중에 오탈자는 1자밖에 안된다는 것이다.

 요즘 세계 각 기업들이 추진하고 있는 「6시그마운동」은 바로 제품생산은 물론 눈에 보이지 않는 서비스의 불량요소를 거의 제로수준까지 낮추려는 차세대 「품질혁신운동」이라 할 수 있다.

 그동안 국내 기업들이 100만개 중 100개 이하의 불량품을 실현하겠다는 뜻에서 추진해온 100ppm운동과 비교하면 그 수준차가 얼마나 큰지를 잘 알 수 있다.

 6시그마운동은 미국 모토롤러의 연구원인 마이클 해리스 박사가 지난 87년에 처음 제안했다.

 모토롤러가 가장 먼저 이를 품질혁신운동에 채택한 이후 미국 여러 기업으로 확산되기 시작했다. 텍사스인스트루먼츠(TI)를 비롯해 산업설비업체인 ABB, 제너럴일렉트릭(GE) 등 내로라하는 업체들이 6시그마운동을 경영전략으로 도입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브라운관 생산업체인 삼성전관이 지난 96년부터 6시그마운동을 벌이는 데 이어 최근 들어선 LG전자·SK텔레콤 등이 잇따라 이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6시그마운동은 「불량을 줄이자」는 식의 슬로건을 내건 구호성 품질운동이 아니다.

 품질관리의 목표를 통계적 측정치로 계량화하고 이를 실현하기 위해 구체적인 활동을 벌이는 그야말로 「행동하는 품질혁신운동」이다.

 최근 만난 미국 모토롤러 앨버트 R 브래시어 부사장의 『6시그마운동의 최종목표는 총체적고객만족(TCS) 실현에 있다』는 말은 고객만족을 추구하고 있는 우리 업체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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