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한(대표 이재관)이 지난 14일 전지 R&D센터를 준공, 본격적인 리튬이온폴리머 전지 개발 사업에 착수함으로써 이 회사의 차세대 전지 사업 윤곽이 더욱 구체화됐다는 평가를 얻고 있다.
2차 전지가 미래에 황금알을 낳을 수 있는 첨단 사업임에도 불구하고 관련 기술 및 장비를 확보하기가 쉽지 않아 이 분야에 뛰어든 대그룹 계열사들 역시 수년간의 시행착오를 거치면서도 제대로 성공하지 못한 사업이다.
여기에 선발 국내 2차 전지업체 대부분 일본 등 선진국에서 입증된 생산 기술을 바탕으로 리튬이온 전지에 전력을 기울이는 데 비해 새한이 리튬이온전지보다 한 단계 높은 리튬이온폴리머전지 사업에 주력한다고 했기 때문에 새한이 이 사업에서 참여하는 것은 무리수라는 견해가 지배적이었다.
특히 2차 전지는 개발보다 양산성이 중요하고 안정적인 수요처 확보가 사업의 성패를 좌우한다는 측면에서 전세계적으로도 실험 단계에 있는 리튬이온폴리머 전지에 사업의 무게 중심을 두고 이를 사용할 계열사도 전무한 새한이 이 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끌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도 업계 일각에는 깔려 있었다.
이같은 회의적인 시각에도 불구하고 새한은 그룹 주요 인사가 참여한 가운데 전지 R&D센터 준공식을 갖고 2000년 중반경 세계 유력 리튬이온폴리머 전지업체로 도약한다는 장기비전까지 발표했다.
이는 새한이 이번에 설립한 전지연구센터의 규모를 더욱 확대하고 나아가 2000년 상반기 중 150억원을 추가 투자, 월 10만셀 규모의 생산체제를 갖춘 뒤 2001년에는 월 20만셀로 늘릴 계획이 뒷받침하고 있다. 여기에 2002년 700억원을 들여 월 100만셀 규모의 리튬이온폴리머 전지 생산체제를 구축한다는 장기 청사진도 공포했다.
이로써 노트북PC와 휴대폰·캠코더 등에 사용되고 있는 리튬이온폴리머 전지사업을 21세기 핵심 전략사업으로 육성한다는 방침아래 시작된 새한의 신수종 이식 사업은 가속 페달을 밟게 됐다.
<이희영기자 hy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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