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방송(대표 이주혁)이 분사문제로 노사간에 심각한 갈등을 빚고 있다.
창사 이래 계속된 적자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인천방송은 최근 다매체·다채널 환경에 효율적으로 대처하고 경영합리화를 모색하기 위해 제작부문을 분리해 별도의 프로덕션 회사를 설립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아직 구체적인 분사방안이 밝혀지지는 않았으나 인천방송측은 가급적 이른 시일내에 제작·기술·미술팀 직원들을 주축으로 프로덕션을 설립한다는 방침을 세웠으며 이미 지난달 말 이주혁 사장이 확대간부회의에서 분사계획을 공식 발표함으로써 분사방안을 공론화하기 시작했다. 인천방송측은 분사를 통해 경영합리화와 사업다각화를 모색하고 타지역 민방·케이블TV·위성방송 등에도 프로그램을 공급, 흑자 경영의 단초를 마련하겠다는 생각이다.
그러나 이같은 회사측의 분사방안에 대해 노조측이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노조측은 성명서를 통해 『지배주주인 동양화학이 경기도와의 지역민방 합병과정에서 유리한 입지를 확보하기 위해 분사방안을 졸속 추진하고 있다』며 회사측을 맹비난하고 나섰다. 특히 노조측은 분사과정에서 직원들의 신분보장이 위협받지 않을까 크게 우려하는 분위기다. 노조측은 회사측이 분사방안을 강행하면 파업도 불사하겠다고 강경 대응하고 있는 상황이고 이미 파업 찬반투표까지 마친 상태다.
방송계 전문가들은 가뜩이나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인천방송이 현 시점에서 분사방안을 들고 나온 이유에 대해 매우 궁금해 하고 있다. 인천방송의 한 관계자는 이에 대해 『경기도와 경기지역 민방설립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경기도측이 인천방송에 감자를 요구해온 것으로 알고 있다』며 『분사방안도 이의 일환으로 추진되는 게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장길수기자 ksj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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