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통신(대표 이계철)의 종합정보통신망(ISDN)이 날개를 달았다.
사상 최초로 월별 가입자가 1만명을 돌파했고 이 덕분에 국산 단말기 판매도 급증, 외산을 누르고 시장 점유율이 계속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 한국통신 ISDN의 월평균 가입자는 1400∼1800명 수준이었으나 올해 3월 7100여명 늘어난 데 이어 지난 4월에는 1만2100명 이상이 새로 가입했다. 지난 93년 ISDN 서비스 개시 이후 사상 처음으로 월간 순증가입자수가 1만명을 넘어선 것이다.
한국통신은 올해 4개월 동안에만 과거 연간 가입자 1만명 수준보다도 훨씬 많은 2만4000명 이상의 신규 가입자를 확보하게 됐으며 현 추세라면 올해 안에 16만명 이상의 가입자를 기록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처럼 최근들어 ISDN 가입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은 정부가 추진하는 「사이버코리아21」을 통해 인터넷에 대한 국민적 관심도가 증대됐고 한국통신이 공동마케팅사 및 전국 전화국과 함께 진행한 ISDN 판촉전략이 실효를 거뒀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ISDN 신규 가입자가 월 1만명 이상으로 크게 늘어나면서 국산 ISDN 단말기 판매량도 덩달아 큰 폭의 신장세를 보여 전체 단말기 시장에서 차지하는 국산제품의 점유율이 급격히 상승하고 있다.
디지텔·슈퍼네트·아이앤티텔레콤 등 ISDN단말기 제조3사는 올해 2월까지 내수를 통해 단말기를 월평균 각각 1000대 가량 판매했으나 3월에는 업체별로 2800∼3500대 수준으로 크게 늘었으며 지난달에는 4200∼5000대를 판매하는 등 매월 100%에 가까운 신장률을 기록했다.
이들 업체는 수요폭증에 따른 양산체제 구축으로 제품생산 비용이 크게 낮아짐에 따라 단말기 가격을 시장에서 저가로 인식되고 있는 대만산 수준까지 끌어내렸다.
가격경쟁력을 확보한 국산 단말기의 위력은 점유율 경쟁에서 곧바로 나타나 국산과 대만산의 비율을 역전시켰다. 지난 연말 2대8 수준에서 최근 7대3으로 1년 만에 대만산을 압도하고 있다.
여기에 국내 생산업체들이 별도 전화접속 없이 인터넷이나 PC통신을 이용할 수 있는 AO/DI(Always On Dynamic ISDN) 서비스 실시에 대비, 대부분의 대만산 제품이 갖추고 있지 못한 AO/DI 기능을 추가함으로써 국산제품의 시장 점유율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최정훈기자 jhchoi@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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