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회의, 무선영상감시시스템, 원격영상학습 등과 같은 각종 부가통신 서비스용 단말기 제품에 필수적으로 사용되는 영상 처리용 핵심 반도체의 국산화가 활기를 띠고 있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C&S테크놀로지·에이직프라자·동양컴퓨터기술개발·성진씨앤씨 등 국내 중소업체들은 최근 고해상도의 대용량 영상 데이터를 압축 및 복원하는 주문형 반도체(ASIC)를 잇따라 개발하고 이를 채용한 비디오 폰 및 보안시스템의 본격적인 공급에 나섰다.
특히 최근 국내에서 개발되고 있는 영상 처리용 핵심 칩들은 MPEG 및 JPEG은 물론 H.263과 웨이브릿 등과 같은 고성능 영상 압축 알고리듬을 적용해 만든 제품들로 세계적으로도 아직 개발 초기 단계에 있는 차세대 반도체 제품이다.
ASIC 전문 개발업체인 C&S테크놀로지는 기존 아날로그 전화선을 이용해 영상과 음성을 전달할 수 있도록 데이터를 압축, 복원하는 비디오 폰용 핵심칩인 「비너스」를 개발, 현재 통신 단말기업체인 기산텔레콤과 함께 관련 시스템의 출시를 준비중이다. 특히 비너스 칩에 채용된 H.263 영상 압축 알고리듬은 국제통신연합(ITU)이 최근 규정한 새로운 디지털 비디오 압축 표준으로 ISDN과 같은 전용선이 아닌 일반 28.8Kbps 모뎀과 공중전화망을 통해서도 영상을 전송할 수 있는 첨단 데이터 압축 기술이다.
부가가치통신망(VAN) 전문업체인 동양컴퓨터기술개발은 MPEG2 방식의 영상 처리용 인코더 칩인 「VICA1000」을 개발, 최근 이의 양산에 착수했다. 이 회사가 4년간 총 15억원을 투입해 개발한 이 칩은 MPEG2 표준은 물론 기존 동영상 압축방식인 MPEG1과 정지영상 압축 포맷인 JPEG 및 ISDN용 영상 압축방식인 H.261 포맷을 모두 지원해 디지털영상편집기, 보안시스템, 영상회의시스템 등에 폭넓게 사용될 수 있다.
또한 반도체 설계업체인 에이직프라자는 각종 보안시스템의 기본 핵심 기능인 4화면 분할기능을 구현한 폐쇄회로(CC)TV 모니터용 핵심 칩 「코브라」를 개발, 출시했으며 디지털 영상감시시스템 전문업체인 성진씨앤씨도 자체 개발한 웨이브릿방식의 영상압축 알고리듬을 ASIC 형태로 구현, 상품화를 추진중이다.
삼성종합기술원도 순차적 메시(Mesh)정보 압축과 정지영상용 가변형상 부호화 기술을 적용, 3차원 영상을 다운받으면서 곧바로 재생해 볼 수 있도록 하는 새로운 비디오 코딩기법인 MPEG4 기술을 개발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이러한 영상 압축 및 복원 기술은 비디오 폰·디지털카메라 등 일반 가정용 제품은 물론 영상회의시스템·감시카메라 등과 같은 산업용기기 분야에 폭넓게 적용되고 있으며 특히 국내업체들이 주력하고 있는 H.263과 웨이브릿 및 MPEG과 같은 차세대 영상 압축 알고리듬은 미래형 통신 단말기 개발을 위한 핵심 기술로 인식되고 있어 국산화에 따른 경제적 파급효과도 매우 클 것』으로 내다봤다.
<주상돈기자 sdjoo@etnews.co.kr>
많이 본 뉴스
-
1
테슬라, 중국산 '뉴 모델 Y' 2분기 韓 출시…1200만원 가격 인상
-
2
'좁쌀보다 작은 통합 반도체'…TI, 극초소형 MCU 출시
-
3
필옵틱스, 유리기판 '싱귤레이션' 장비 1호기 출하
-
4
단독민주당 '과학기술정보통신AI부' 설립·부총리급 격상 추진
-
5
'전고체 시동' 엠플러스, LG엔솔에 패키징 장비 공급
-
6
헌재, 감사원장·검사 3명 탄핵 모두 기각..8명 전원 일치
-
7
모바일 주민등록증 전국 발급 개시…디지털 신분증 시대 도약
-
8
최상목, 14일 임시국무회의 소집..명태균특별법 거부권 행사 결정
-
9
구형 갤럭시도 삼성 '개인비서' 쓴다…내달부터 원UI 7 정식 배포
-
10
공공·민간 가리지 않고 사이버공격 기승…'디도스'·'크리덴셜 스터핑' 주의
브랜드 뉴스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