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국책연구소·민간기업들과 공동으로 오는 2002년께 1조2660억원 가량의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예상되는 컴포넌트 기반 소프트웨어(SW)산업을 집중 육성한다.
정보통신부는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원장 정선종)과 공동으로 SW를 21세기 주력사업으로 육성하기 위한 전략의 하나로 「컴포넌트산업 활성화 대책」을 마련하고 이를 12일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에서 열리는 「SW 기술개발 추진전략 및 컴포넌트산업 활성화 대책」 세미나에서 발표할 예정이다.
「컴포넌트산업 활성화 대책」에 따르면 정보통신부는 올해부터 2003년까지 5년간 총 900억원을 투입해 매년 500개씩, 총 3000개 이상의 컴포넌트 SW를 개발하기로 했다.
컴포넌트산업 육성을 위해 중점 개발하는 분야는 △컴포넌트 개발을 위한 방법 및 지원도구 △웹상의 분산 컴포넌트 저장소 구축 및 컴포넌트 등록·검색 시스템 △컴포넌트를 구독하고 청구하는 인터넷 기반의 컴포넌트 유통시스템 △응용 컴포넌트 및 애플리케이션 개발 △사용자가 활용하기 위한 컴포넌트 기반 SW 개발기법 및 지원도구 등이다.
정통부는 특히 효율적인 컴포넌트 기반 SW기술 개발을 위해 개발대상 컴포넌트의 특성에 따라 전문업체·국책연구기관·학계 등으로 역할을 분담해 해마다 500개 이상의 품질이 인증된 공용 컴포넌트를 개발하는 한편 ETRI, 국내외 산업체가 참여하는 컨소시엄을 구성하기로 했다. 또한 개발된 컴포넌트는 분류체계에 따라 공용 컴포넌트 뱅크를 구축해 등록·관리하고 SW개발자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인터넷에 제공하는 한편 컴포넌트 재사용을 위한 제도적 지원환경과 컴포넌트의 품질보증·표준화 등 기반환경도 조성할 방침이다.
정통부는 SW사용자들이 컴포넌트를 손쉽게 활용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정부차원에서 이를 구매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는 한편 컴포넌트 통계자료 및 산업동향 분석정보를 효과적으로 활용하기 위한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밖에 개발자들이 상용화에 나설 수 있도록 컴포넌트의 성능·등급을 결정해 가격을 산정하는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 라이선스 양도, 지불 및 책임, 사후서비스와 보증의무 등을 규정하는 법안도 마련하기로 했다.
특히 정통부는 컴포넌트산업의 유통 및 수출활성화 방안을 위해 인터넷 기반의 컴포넌트 유통시스템을 구축·운용하는 한편 해외 컴포넌트업체와 전략적 제휴 및 합작투자를 유도해 국산 컴포넌트 수출도 적극 추진할 방침이다.
정통부는 컴포넌트 기반기술 및 응용 컴포넌트 개발사업을 육성할 경우 우리나라가 세계적 수준의 컴포넌트 기술국가로 도약할 수 있으며 특히 대형 시스템통합(SI)업체와 컴포넌트 전문업체간 협력체제가 구축돼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역할분담 및 기술력 향상이 기대되는 등 한국 SW산업의 대외경쟁력을 높이는 파급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윤휘종기자 hjyo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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