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P3플레이어 수출 "신바람"

 MP3플레이어 수출이 활황 조짐을 보이고 있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새한정보시스템에 이어 삼성전자·LG전자·에이맥정보통신·디지털웨이·아이젠·씨노스테크·지논 등 국내 크고 작은 MP3플레이어 업체들이 최근 시제품 단계를 벗어나 일제히 양산체제를 구축하고 수출을 본격화하고 있다.

 특히 그동안 국내 업체들이 해외 전시회 참가를 통해 수출 거래처 확보에 주력해 왔지만 전세계 네티즌들을 중심으로 차세대 디지털 오디오기기인 MP3플레이어에 대한 관심이 갈수록 증폭되면서 최근엔 오히려 제품을 먼저 확보하려는 해외 바이어들이 앞다퉈 한국으로 몰려오고 있어 MP3플레이어의 폭발적인 수출확대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새한정보시스템(대표 문광수)은 지난해 말부터 증가 추세를 보이던 수출오더가 올 들어 폭증세를 보이고 있지만 다음달부터 대형 유통업체들과 계약한 대규모 물량을 선적해야 하는 탓에 수출오더를 제한적으로 받고 있는 실정이다. 이 회사는 당초 올 수출목표를 50만대 수준으로 책정했지만 수출주문이 예상외로 많아짐에 따라 목표를 70만대 이상으로 상향조정했다.

 삼성전자(대표 윤종용)도 세계적인 컴퓨터 주변기기 유통업체인 C사를 비롯해 몇몇 대형 유통업체들과 대규모 수출계약을 체결하는 등 지금까지 이미 30만대 이상의 수출물량을 확보했으며 수출담당자들이 밤샘 작업을 해야 할 정도로 오더가 폭증하고 있어 올 수출이 50만대를 웃돌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에이맥정보통신(대표 정창석)은 이 달 들어 제품 양산에 돌입하고 종합무역상사를 통해 수출을 본격화하고 있는데 해외 바이어들의 주문이 계속 쇄도하고 있어 올 수출목표를 10만대에서 30만대 이상으로 상향 조정하고 생산라인을 풀가동하고 있다.

 LG전자(대표 구자홍)도 상반기 중 내수기반을 확보하고 하반기부터 수출을 본격화한다는 계획 아래 홍콩·일본·대만 등 동남아시아 지역 바이어들과 활발한 수출상담을 전개하고 있는데 바이어들의 반응이 워낙 좋아 수출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최대 성수기인 크리스마스 시즌에 세계적으로 수요가 몰릴 경우 올해 세계 시장규모는 100만대를 훨씬 상회하고 내년부터는 수요가 해마다 1백% 이상씩 증가해 오는 2005년에는 800만대 수준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김종윤기자 jy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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