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민 퓨처커뮤니케이션 부장
벤처기업이 국난이라 할 수 있는 IMF체제 아래에 있는 우리나라 경제를 살리고 경제구조의 건실화를 이끌 수 있는 주체로 떠오르고 있다.
국가의 주요 정책도 벤처기업을 키우는 데 초점을 맞추고 규제개혁 차원에서 벤처기업의 등록과 신설을 최대한 지원하는 방향으로 정책의 기조를 맞추고 있다. 한마디로 벤처기업이 이 시대의 주요 화두가 된 것이다.
하지만 각종 지원책이 속속 생겨나고 나름대로 성공한 벤처기업들이 언론과 국민의 관심을 얻고 있는 이면에는 급성장의 질주에 비해 성장에 대한 지속성을 유지시켜 줄 경영능력의 빈 공간이 너무 크다.
자타에 의해 성공한 벤처기업으로 인정받던 기업이 다국적 기업에 회사를 매각하는 대신 경영권을 보장받았던 사례에서 볼 수 있듯이 아무리 독특하고 고난이도의 기술을 보유한 기업이라 하더라도 기업의 지속성을 보장할 경영능력의 부족은 가까운 미래에 우리나라 벤처기업들의 생존과 직결되는 문제로 등장할 가능성이 높다.
미국의 경우 대기업의 최고경영자가 그 자리를 미련없이 떠나 조그마한 벤처기업의 경영자로 변신하는 경우를 종종 볼 수 있다. 실리콘밸리로 상징되는 미국의 첨단산업이 세계를 이끄는 이유에는 기술적인 면도 있지만 이처럼 기술과 시장을 통찰력 있는 안목으로 보고 이끄는 전문경영인과 노하우의 축적이 뒷받침되고 있는 부분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과연 우리나라 대기업의 경영진 또는 임원진 중에 자신의 안목으로 벤처기업의 성장성을 평가하고 과감히 자신을 투자할 수 있는 사람들이 몇이나 될까. 우리나라가 대기업 위주의 규모를 중시하는 경제체제를 가지고 성장한 배경 때문에 그러한 인물을 찾기란 어려울 것이다.
이제부터라도 벤처기업의 도약기를 이끌 전문경영인을 육성할 방안을 국가 차원에서 마련해야 할 것이다. 왜 국가인가. 그것은 단기간에 이뤄야 할 큰 프로젝트이므로 민간의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선진국은 이미 저만큼 나가 있는 실정이다.
많은 지원을 통해 어렵게 일궈놓은 기술집약적 기업을 다국적 기업에게 맡긴다면 우리에게 남는 것은 생산과 유통을 통해 발생하는 미미한 부가가치뿐이며 그 대가로 우리는 로열티를 지불해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벤처기업의 경영부문에 대한 벤처자금 지원정책의 수립과 경영에 대한 아이디어 및 실현방안에 대한 공모 등을 거쳐 선별된 기획안을 데이터베이스화하고 젊은 인재들을 인재 풀로 엮어 이를 시험하고 수정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해 주어야 한다.
과감한 스톡옵션의 제공과 함께 기술개발 계획서와 마찬가지로 사업계획서, 마케팅 계획서, 토털 커뮤니케이션 계획서를 벤처기업의 지원 고려사항의 범위에 포함한다면 2∼3년 이내에 우리나라에서도 벤처기업의 창업기 이후를 성공적으로 이끌어 나갈 벤처 경영 노하우의 성공적인 사례를 볼 수 있을 것이다.
기술과 경영 노하우는 별개의 개념이 아니고 상호 보완적인 요소로서 인정될 때 우리에게도 휴렛패커드·마이크로소프트와 같은 벤처기업들을 가질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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