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늘어나고 있는 미취업·실직 고급과학기술인력의 구직알선에 직접 나서기로 했다.
과학기술부는 IMF체제 이후 고급과학기술인력의 미취업과 실직이 계속됨에 따라 근본적으로 일자리를 마련해주기 위해 미취업 고급과학두뇌에 관한 인력정보DB를 구축하고, 「고급두뇌 채용마당」 웹사이트를 개설하는 등 구인업체가 고급과학인력을 손쉽게 채용할 수 있도록 직접 구직알선에 나서기로 했다고 27일 밝혔다.
과기부는 이를 위해 추가경정예산 121억원을 추가로 확보, 지난해보다 약 2배 늘어난 총 348억원을 투입해 지원대상을 연말까지 인턴연구원 4000명, 과학기술지원단 920명, 과학문화지원단 280명, 과학기술정보화지원단 1020명 등 총 6220명으로 대폭 확대하기로 했다. 이는 당초 계획인 3820명에 비해 2400명이 늘어난 것이다.
과기부는 이에 따라 다음달부터 인턴연구원 800명을 추가로 선정, 산업기술개발현장에 파견하고 오는 8월께 후기 학위취득자를 대상으로 400명을 선정해 기업의 기술개발을 지원키로 했다.
과기부는 특히 현재 운용중인 미취업·실직 고급과학기술인력 지원사업이 실질적인 고용창출에 한계가 있다고 보고 현재 산업기술진흥협회가 구축해 운영중인 실직 고급인력 1241명, 미취업인력 2909명 이외에 미취업 신진 과학기술인력과 실직 고급연구인력에 대한 인력DB를 추가로 구축, 기업들의 채용을 적극 유도해 나가기로 했다.
과기부는 이와 함께 고급두뇌의 구직알선을 위해 인터넷 웹사이트(http://www.BrainPooljob.com)를 개설해 고급인력에 대한 정보를 공개해 기업들이 구인활동에 적극 활용토록 하는 한편 국내 1만개 업체를 대상으로 고급두뇌의 구인·구직사업 안내서를 배포해 연구인력을 채용할 때 활용토록 할 계획이다.
과기부에 따르면 올해 미취업·실직 고급과학기술인력은 자연계 석·박사의 경우 지난해 전체 인력의 14.9%(2400명)에서 올해 29.0%(5000명)로 2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기업 부설연구소의 연구인력 실직률은 지난해 5.9%(4993명)에서 올해 1.5%(1222명)로 다소 낮아질 전망이다.
과기부와 산기협은 지난해 고급과학기술인력 지원사업을 통해 인턴연구원 1380명, 과학기술지원단 927명, 과학문화지원단 257명, 정보화지원단 990명 등 모두 3554명을 연구현장에 활용했으며 이중 275명이 기업부설연구소 및 대학 등에 채용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의 경우 모두 7299명이 신청, 현재 2650명이 활동중이다.
<정창훈기자 chj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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