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분기 프로테이프시장 전년동기대비 2% 증가

 지난 1·4분기 국내 프로테이프시장은 전반적인 경기 침체에도 불구, 전년 동기대비 2% 성장을 기록하는 등 회복세로 돌아서는 조짐을 보였다.

 9개 주요 프로테이프 제작사들의 1·4분기 판매실적은 스타맥스 36만3000여개, 새한 35만9000여개, 우일영상 26만9000여개, 브에나비스타 21만500여개, 20세기폭스 19만8000여개, 세음미디어 18만6000여개, 컬럼비아트라이스타 18만4000여개, 영성프로덕션 3만7000여개, CIC 2만7000여개 등 총 183만여개로 집계됐다.

 이같은 실적은 전년 동기대비 3만여개, 2% 증가한 것으로 잇단 화제작 편성과 대소비자를 겨냥한 마케팅이 주효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특히 판매량 확대를 위해 개발한 패키지상품이 호조를 보인 데다 제작사들이 잠재수요를 이끌어 내기 위해 일선 비디오대여점을 대상으로 한 각종 인센티브제를 도입한 것도 한 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에 따라 이들 제작사의 작품당 판매량도 평균 1만6194개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794개가 늘어났으며 수익률도 점차 안정을 되찾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상당수 제작사들이 작품난으로 고전을 면치 못했으며, 대여판매시장이 여전히 침체의 늪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점에서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는 아직 이른 실정이다.

 총 18편을 출시한 새한은 「풍운」 5만4000여개, 「리전에어」 4만3000여개, 「정사」 4만2000여개 등 주요 작품이 고른 판매량을 기록한 데 힘입어 작품당 평균판매량을 2만개 수준으로 끌어올리며 총판매량도 전년 동기대비 153% 증가하는 호조를 기록했다.

 20세기폭스는 「메리에겐 뭔가 특별한 것이 있다」와 일본영화 「가케무샤」 등 화제작 14편을 출시, 전년 동기대비 38%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그러나 기대했던 「엑스파일」과 「더게임」은 각각 4만6000여개와 4만여개 판매에 그치는 등 예상판매량 5만개를 넘지 못했다.

 컬럼비아트라이스타도 전년 동기대비 9편이 증가한 16편을 출시, 1%의 판매성장률을 나타냈다.

 「마스크 오브 조로」와 「빅히트」는 각각 6만7000여개와 4만2000여개가 판매돼 기대치에 근접했으나, 기대했던 「퓨처 스포츠」 등이 크게 고전하는 등 3월 판매량이 부진해 작품당 평균판매량은 1만1500개 수준에 그쳤다.

 이에 반해 CIC·세음미디어·영성프로덕션·스타맥스·우일영상 등은 작품난과 함께 판매부진으로 크게 고전했다.

 CIC의 경우 판매량이 전년동기에 비해 무려 10만개 정도가 감소한 2만7000여개에 머물렀으며, 세음미디어는 출시작 감소와 판매부진으로 전년 동기대비 52% 줄었다. 영성프로덕션도 기대했던 「첨밀밀 2」와 우리영화 「가족시네마」 등의 판매부진으로 전년 동기대비 44% 감소했고, 「약속」 등 화제작을 잇단 선보인 스타맥스도 37%가 감소한 36만3000여개 판매에 그쳤다.

 우일영상은 「러시아워」 「블레이드」 등 초대작들을 잇따라 선보였으나 「다크시티」 「파란대문」 등이 크게 부진, 총판매량은 전년 동기대비 31% 감소했으며 브에나비스타는 「식스데이 세븐나잇」과 「스네이크아이」는 각각 6만여개와 5만9000여개가 판매되는 성과를 거뒀지만 후속작이 없어 고전했다.

 한편 1·4분기에 가장 많이 판매된 작품은 세음미디어의 「007 네버다이」(8만9000여개)였으며, 다음으로 「리셀웨폰 4」(스타맥스·8만8000여개) 「러시아워」(우일·8만5000여개) 「블레이드」(우일·7만6000여개) 「뮬란」(브에나비스타·7만3000여개) 「약속」(스타맥스·6만9000여개) 등의 순이었다.

<모인기자 inm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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