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소탐방> 리눅스재단

　핀란드 헬싱키대학 학생이던 리누스 토발즈에 의해 90년대 초 첫선을 보인 리눅스가 10년도 채 안되는 기간 동안 전세계적으로 1000만명에 가까운 사용자를 확보할 정도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리눅스재단이 운영하고 있는 홈페이지(http://www.linux.org/)를 자세히 살펴보면 이러한 의문이 상당 부분 해소된다. 이 사이트에는 리눅스가 탄생하게 된 배경과 그 동안의 발전과정뿐만 아니라, 가장 최근에 개발된 리눅스 소스코드와 이를 사용하고 있는 회사이름까지 방대한 양의 자료를 수록하고 있다.

　가장 먼저 총론에 해당하는 「리눅스 소개(What is Linux)」편을 보면 리누스 토발즈가 지난 91년 미믹스라는 유닉스 프로그램을 개량한 리눅스 시험판(0.02)을 선보인 이래, 올해 초 운용체계의 모습을 완벽하게 갖춘 「리눅스 커널2.2」가 개발되기까지의 발전과정을 생생하게 묘사하고 있다.

　또 그 다음으로 「Getting Started with Linux」면을 펼치면 최신 리눅스 프로그램을 어디에서 구하며 어떻게 설치, 활용할 것인가 하는 문제와 리눅스를 기반으로 한 시스템에서 발생할 수 있는 2000년문제를 각각 집중적으로 다루고 있다.

　리눅스 프로그램의 응용분야를 주로 소개하고 있는 「Linux in Business」면에도 최근 전세계 네티즌들의 발길이 부쩍 잦아지고 있다. 이 사이트에는 CNET과 인포월드 등의 리눅스 관련기사를 체계적으로 정리해 수록하는 것 외에도 현재 이 프로그램을 설치해 운영하는 약 200여개에 달하는 회사와 기관들의 명칭과 홈페이지 주소와 같은 중요한 정보도 풍부하게 싣고 있다.

　이 홈페이지의 진정한 가치는 무엇보다도, 전세계에 흩어져있는 1000만명에 가까운 리눅서들이 필요로 하는 정보를 신속·정확하게 제공함으로써 이들을 하나로 묶고 있다는 점에서 발견할 수 있다.

<서기선기자 kssuh@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