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청, 2002년까지 벤처기업 1만개 창업

 정부가 2002년까지 대학 및 연구기관에 각각 1개 이상의 창업보육센터를 건립하고 또 이들 기관의 실험실에 총 1만여개의 벤처기업 창업을 유도하기로 했다.

 박상규 중소기업특별위원회 위원장과 추준석 중소기업청장은 31일 대통령이 참석한 국정개혁 보고회의에서 「1실험실 1창업운동」을 전개시켜 9900개에 이르는 전국 대학 및 연구소의 실험실 창업을 활성화시켜 1만여개의 벤처기업을 창업시킬 계획이라고 보고했다.

 중기청은 전국공과대학장협의회·벤처기업협회와 공동으로 이 계획을 추진, 대학·연구기관의 평가에 창업실적 반영, 창업강좌 확대, 교수·연구원의 벤처기업 임원겸직 유도 등의 세부 항목을 마련할 방침이다. 뿐만 아니라 현재 100개에 불과한 창업보육센터를 2002년까지 대학 및 연구소 등에 최소 1개 이상의 창업보육센터를 설치, 500개소까지로 확대하고 이를 통해 1만여개의 벤처기업을 보육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벤처기업에 대한 각종 지원제도도 강화된다. 우선 벤처기업에 대한 병역특례 전문연구요원 배정을 확대하고 스톡옵션 활성화를 통한 전문인력 공급이 원활하도록 할 계획이다. 또 벤처기업관련 창업, 투자, 코스닥 등에 대한 정보를 담은 종합정보망 벤처넷을 올 6월에 구축, 정보망으로 활용토록 했다.

 중기청은 또 중소기업 연구개발비를 대폭 확대하며 기술신용보증기금을 기술평가 전담기관으로 육성, 기술담보를 통한 자금지원폭을 지난해 200억원에서 500억원 규모로 늘리기로 했다. 이와 함께 벤처기업 집산의 시너지효과를 위해 대전 제4산업단지 내 2000평 규모의 벤처창업타운을 건립하는 등 지역별 벤처단지 건립을 지원하며, 민간빌딩에 벤처기업이 집적될 경우 세제지원을 받는 벤처기업 집적시설로 지정할 계획이다.

 창업자금도 융자개념에서 투자개념으로 전환시킨다는 방침아래 1000억원 규모의 공공펀드를 기반으로 하는 한국벤처투자조합을 설립해 창업투자조합에 출자, 지원할 계획이다.

 중기청은 특히 일자리 창출을 위해 마련될 7500억원의 창업지원자금을 창업투자회사에 투자자금으로 우선 배분하며 기술신용보증기금에 100억원을 출연해 우수창업투자회사에 총 2000억원의 투자재원을 조성키로 했다. 이밖에 에인절투자자금에 대한 소득공제를 20%에서 30%로 확대하고 대한상의 등 민간단체를 통한 에인절클럽 결성을 확대시킬 방침이다. 중소기업 제품의 판로확대 및 수출증가를 위해서는 우선 69개 공공기관의 중소기업 제품구매를 확대하는 한편 벤처기업·여성기업·소기업 제품을 우선 구매토록 유도할 방침이다. 또 국내 및 해외조달 정보를 손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중소기업청 홈페이지 조달정보망을 통해 각종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다.

<대전=김상룡기자 sr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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