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세트테이프처럼 MP3파일이 담긴 착탈식 플래시메모리카드를 이용해 디지털 음악을 감상할 수 있는 MP3플레이어 개발이 활발하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16MB 또는 32MB 플래시메모리를 내장한 초기모델에 이어 플래시메모리를 기본내장하고 여기에다 착탈식 메모리카드를 추가한 2차모델이 한창 출시되고 있는 가운데 요즘엔 아예 플래시메모리를 없애고 샌디스크의 멀티미디어메모리카드(MMC)와 같은 착탈식 메모리카드만 사용하는 새로운 경제형 모델이 속속 개발되고 있다.
이처럼 MP3플레이어 개발업체들이 내장형 플래시메모리 대신에 착탈식 메모리카드를 선호하는 것은 메모리카드를 사용하면 추가로 메모리 용량을 늘리기가 쉽고 제품의 크기를 줄일 수 있는데다 무엇보다도 제조업체는 원가부담을 줄이면서 소비자에게 이중부담 없이 자유롭게 용량을 선택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LG전자(대표 구자홍)는 샌디스크의 32MB 용량의 착탈식 MMC를 번들로 제공하고 일반 헤드폰 카세트 기능을 통합한 복합형 MP3플레이어를 개발, 이르면 4월말께 양산을 통해 「아하프리」 브랜드로 시판할 계획이다.
LG전자측은 『아직까지 소비자들은 카세트테이프 사용에 익숙해 있다』고 전제, 『그런 점에서 이 제품은 MP3 디지털음악이 담긴 MMC를 카세트처럼 넣었다 뺐다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기존 헤드폰 카세트 사용자들에게 거부감 없이 다가설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캡션기능을 지원하는 MP3플레이어를 개발한 고려미디어(대표 박규진)도 최근 플래시메모리를 내장했던 시제품과는 달리 제품단가를 낮추고 소비자에게 용량선택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기본 메모리를 없애고 MMC만을 사용하는 양산모델을 다음달까지 개발완료하고 5월부터 양산에 돌입할 계획이다.
이밖에도 새한정보시스템·디지털웨이 등 국내 전문업체들이 차기모델에 MMC 채용을 검토하고 있으며 미국 다이아몬드멀티미디어시스템스사와 독일 폰티스사도 이미 MMC를 사용하는 MP3플레이어를 개발했거나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종윤기자 jy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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