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정보통신 경기 살아난다

 지난 2월중 전자·정보통신산업 생산이 활기를 띤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통계청이 발표한 「2월중 산업활동 동향」 자료에 따르면 지난 2월 조업일수가 작년 같은 기간보다 3일 줄어들었는데도 불구하고 반도체와 컴퓨터관련 제품의 수출 호조로 출하가 6.6% 증가하면서 제조업체 평균가동률도 69.9%를 기록, 지난해 9월 이후 70% 내외의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처럼 가동률이 안정세를 보이면서 전체 산업생산은 작년 동월대비 4.0% 늘어나고 도·소매 판매가 7.3% 증가해 재고도 17.9% 감소하는 등 경기가 회복조짐을 보이고 있다.

 전자·정보통신산업의 경우 MOS집적회로·에폭시 인쇄회로기판·트랜지스터 등 반도체·부품 부문의 생산이 작년 동월대비 30.3% 증가하고 컴퓨터 본체를 비롯, CD롬 드라이브·메인보드 등 컴퓨터 관련제품의 생산도 20.9%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반도체·부품 부문의 생산은 특히 올 1월과 비교할 때 7.3% 증가한 것이며 음향통신기기도 1월에 비해 2월 생산이 15.7% 늘어 전자·정보통신산업 생산이 약진을 하는 등 산업경기 회복을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2월중 내수 출하는 음향통신기기를 중심으로 2.5% 늘어 2개월 연속 증가세를 기록했다.

 특히 산업용브라운관·MOS집적회로 등이 포함된 반도체 부문은 40.6%, 컴퓨터본체·프린터 부문 등 컴퓨터관련기기 부문은 23.5% 증가했다.

 통계청은 이같은 현상에 대해 『생산·출하 등 산업 부문과 소비지표인 도·소매 판매지수가 더불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볼 때 국내 실물경제지표가 호전되고 있는 것만은 분명하다』고 설명했다.

<대전=김상룡기자 sr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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