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시설 황당했던 일

* 고교시절 황당했던 일

 ○…고교시절 나는 성적이 상위권은 못되더라도 중위권 이상은 유지했다. 그런데 학교 축제 준비로 한달 동안 수업을 빼먹고 월례고사를 치렀더니 반에서 47등을 했다.

 아버지가 이 성적표를 보는 순간 나는 맞아 죽기 전에 러닝셔츠에 맨발로 도망쳐야 했다. 동네 육교에 쭈그리고 앉아 밤늦기만을 기다리는데 데이트족이 지나가면서 여자가 100원짜리 동전 하나를 던져줬다. 이 돈 필요없다며 돌려주니까 남자가 여자에게 하는 말,

 『뭐랬어? 요즘 거지는 100원짜린 안 받는다니까.』

 ○…고3 학력고사를 끝내고 친구 셋이랑 겨울바다에 갔다. 옆방에 대학생 누나들이 놀러와 우리도 대학생이라고 속였다. 다음날 해변가에서 사진도 찍으며 놀다가 백사장 끝쪽 바위 위에 「출입금지」라 써있는 군사보호지역에 들어가게 됐다. 누나 중 한명이 괜찮을 거라며 사진을 찍자고 우겨서였다.

 중턱을 오를 무렵 군인 다섯 명이 총을 들고 내려와 우리에게 신분증을 제시하라고 했다. 대학생이라고 거짓말한 게 들통날 위기의 순간 내 옆에 몸매 제일 좋았던 누나가 내 옆구리를 쿡 찌르며 하는 말,

 『오빠, 미안해요. 실은 저 고2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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