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작권이 소멸된 고전문학이나 저자와 합의를 거친 논문을 txt 파일로 제공하는 사이트가 늘어나고 있다. 인터넷 서점과는 성격이 다른 무료 웹 도서관들인 셈이다.
따라서 이젠 로미오와 줄리엣을 읽기 위해 원서를 살 필요가 없다. 「셰익스피어의 모든 것(http://the-tech.mit.edu/Shakespeare/works.html)」 사이트에 가면 영국의 대문호가 남긴 모든 작품을 다운로드받을 수 있다. 셰익스피어에 대한 토론방도 개설돼 있는 수준 높은 사이트.
「직지프로젝트(http://www.jikji.org)」는 우리의 고전을 읽을 수 있는 곳. 세계 최초로 금속활자를 만들었던 조상의 슬기를 되살려 우리 글을 세계화, 정보화하자는 취지에서 개설된 사이트다. 최초의 한글소설 「홍길동전」과 조선시대 최고의 연애소설이자 판소리 다섯 마당 가운데 하나로 사랑받아온 「춘향전:열녀춘향수절가」 등의 고전을 텍스트 파일로 제공한다.
지난 96년 개관한 「LG상남도서관」은 재단법인 LG연암문화재단이 운영하며 과학기술 분야의 동향을 파악할 수 있는 곳이다. 이미 대학생들 사이에서 명소로 손꼽히는 웹도서관이다. 국내에서 구하기 힘든 해외 과학기술 관련정보도 많고 자료 원문을 온라인으로 검색할 수 있어 편리하다.
「아는 것이 힘이다」라는 명언으로 알려진 영국의 대철학자 프랜시스 베이컨은 「아내란 젊은 남자에게는 애인, 중년 남자에게는 친구, 노년 남자에게는 간호사」라는 재미있는 말도 했다. 유명 인용문(http://www.columbia.edu/acis/bartleby/bartlett) 사이트에 가면 벤저민 프랭클린, 찰스 디킨스 등 역사 속의 인물들이 남긴 의미 깊고 따끔한, 때로는 익살스러운 인용구들을 찾아볼 수 있다. 주옥같은 말의 정찬을 즐기면서 인생에 대한 성찰을 해볼 수 있는 사이트.
「북스.웹폭스(http://books.webfox.co.kr)」는 우편이나 택배 대신 온라인으로 책을 읽을 수 있는 전자서점. 정가의 절반 가격 이하로 다운로드받거나 html 형식으로 인터넷에서 볼 수 있다. 베스트셀러보다 네티즌이 좋아할 만한 장르의 책들을 주로 구비해놓고 있다. 대금지불 방식도 독특하다. 회원으로 등록한 후 1만원 단위로 선금을 지불하면 사이버코인을 갖게 되고 책을 다운로드받을 때마다 이용자의 계정에서 코인이 빠져나간다. 일부 도서는 무료로 읽을 수 있다.
「영시 프로젝트(http://www.hti.umich.edu/english/)는 1920년 이전의 영시 텍스트를 얻을 수 있는 곳. 미시간대학에서 운영하고 있는 이 사이트에는 롱펠로, 에밀리 디킨슨 등 유명작가의 시들이 소장돼 있다. 또 작가에 대한 자료도 함께 보여준다.
<이선기기자 sk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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