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변신」. 39쇼핑이 올 들어 최우선으로 추진하는 과제다. 본의든 아니든 지난해부터 올 초까지 이어진 인조보석사건과 레티놀사건 등 일련의 사건은 39쇼핑을 고통스럽게 했다.
지금은 매출이 정상적으로 회복되는 등 후유증에서 어느 정도 벗어나기는 했지만 신용을 파는 회사로서 예전의 이미지를 완전히 회복하지 못했다는 것이 39쇼핑의 판단이다. 따라서 요즘 39쇼핑은 소비자들에게서 한점 의심없이 인정받을 수 있는 회사가 되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판매회사가 아닌 소비자를 위하는 회사라는 근본적인 이미지 변신이 그 목표다.
39쇼핑은 올 들어 신뢰 회복을 위한 프로그램을 계속 내놓고 있다. 이를 위해 그동안 견지해온 매출위주의 정책도 유보했다. 이 회사는 우선 소비자들의 지적을 생방송으로 여과없이 방영하는 옴부즈맨 프로그램을 마련했으며 문제점만 골라내 회사에 통보하는 모니터팀도 구성해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또 취급하는 제품의 품질 문제를 근본적으로 없애기 위해 국가공인 4개 검사기관과 업무제휴를 맺고 판매상품의 안정성·재질상태·성능·기능을 지속적으로 평가를 받고 있다.
이와 별도로 고객 응대를 위한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데이터베이스 마케팅 기법을 활용해 단골고객을 특별관리하고 있는데 고객별 전담상담원을 두고 구매문의나 해피콜, 불편 불만사항 등을 해결한다.
39쇼핑의 이같은 노력은 단순한 신뢰 회복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소비자를 두려워하고 소비자를 진정한 왕으로 대접하는 회사가 되려는 39쇼핑의 노력이 얼마만큼 결실을 거둘지 관심을 끈다.
<박주용기자 jypark@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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