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마이크로ATX(SFX)용 스위칭모드파워서플라이(SMPS)의 가격 하락세가 가속화하고 있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일산일렉콤과 삼성전기 등 PC용 전원공급장치업체들이 지난해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생산에 들어간 SFX용 SMPS의 가격은 최근 PC업체의 가격인하 요구와 생산업체들의 경쟁 등으로 생산초기에 비해 10% 이상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생산 초기에 14달러 수준이었던 SFX용 SMPS의 가격이 지난해 말과 올해 초 13달러대로 떨어진 데 이어 최근엔 12달러 50센트 수준으로 떨어졌다. SFX용 SMPS의 가격이 지속적으로 떨어지고 있는 것은 이 제품의 최대 수요처인 삼보컴퓨터가 일산일렉콤·삼성전기 등에 SFX용 SMPS의 공급단가를 낮춰줄 것을 계속 요구하고 있는데다 최근 들어 삼성전기가 저가형 SFX용 SMPS를 개발, 본격적인 생산에 나서면서 제품 공급가격을 13달러 50센트에서 12달러 50센트로 크게 인하했기 때문이다.
특히 삼보컴퓨터는 국내 생산업체들에 대만·중국 등에서는 이미 11달러 수준의 제품이 생산되고 있다는 이유를 들어 국산 제품의 가격을 더욱 낮춰줄 것을 요구하는 등 지속적인 가격인하 압력을 가하고 있어 SFX용 SMPS의 가격하락세를 부추기고 있다.
이와 함께 최근 들어 SFX용 SMPS의 공급물량 확대에 적극 나서고 있는 삼성전기가 저가형 제품을 개발했다며 공급가격을 크게 낮추자 일산일렉콤도 시장확보 차원에서 가격을 12달러대로 인하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공급물량 확보를 위한 업체간 경쟁도 가격하락의 주 요인이 되고 있다.
한편 업계의 한 관계자는 이처럼 SFX용 SMPS의 가격이 지속적으로 하락함에 따라 『가뜩이나 마진폭이 적은 SFX용 SMPS의 채산성이 더욱 떨어질 것으로 우려된다』며 『현재와 같은 추세가 계속된다면 국내 PC용 생산업체들이 SFX용 SMPS 공급가격의 마지노선으로 여기고 있는 12달러선이 조만간 무너질 가능성도 적지 않다』고 말했다.
<김성욱기자 sw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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