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급 인기가수 70명, IMF 국민가요 "대합창"

 국내 정상급 인기가수 70여명이 IMF 위기극복을 다짐하는 국민가요를 합창한다. 노래제목은 「지금 다시 하나되어-Now & New」로 180여개 음반기획·제작사를 회원사로 둔 한국연예제작자협회(회장 엄용섭)의 제안으로 이뤄지게 됐다.

 연예제작자협회측은 이 노래를 음반과 비디오에 담아 이르면 다음주 초 선보일 예정인데 일반에 판매하지 않고 홍보용으로 무료 보급한다.

 음반에는 「지금 다시 하나되어」를 6개 버전으로 편곡해 수록하고 음반 제작과정을 담은 비디오가 공익광고 등에 이용될 예정이다. 현재 녹음을 마치고 CD 제작에 들어갔다.

 「지금 다시 하나되어」는 록발라드풍의 리듬과 멜로디에 지금은 어렵고 힘들지만 다시 태어나는 마음으로 뭉치면 희망의 미래가 열린다는 내용의 가사를 담은 것으로 전해졌다.

 김건모·김경호·김정민·김종서·김현정·박지윤·신승훈·신효범·엄정화·이선희·이승환·조성모·룰라·젝스키스·지누션·포지션·핑클·1TYM·HOT 등 80∼90년대를 풍미한 인기가수와 신세대가수 70여명이 호흡을 맞췄다. 유명 재즈 바이올리니스트인 유진 박이 도입부 연주를 맡기로 한 것도 눈에 띈다.

 가수들 모두가 무료로 출연했고, 음반기획·진행·디자인·로고제작 등에 참가한 제작진들도 자원봉사했다. CD와 뮤직비디오 제작경비는 연예제작자협회가 부담했다.

 작사·작곡은 김건모의 「스피드」, 룰라의 「기도」 등을 만들었던 최준영씨와 싱어송라이터 임기훈씨가 담당했다. 연예제작자협회의 권승식 상임이사가 총감독을, 김찬·김병균씨가 영상물 감독을 맡았다.

 그동안 국내 가요계에서 비슷한 형태의 음반제작이 종종 이뤄졌지만 정상급 인기가수들이 대거 참가하고 무료로 배포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은용기자 eylee@etnews.co.kr>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