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전자업체들이 디자인 부문에 대한 투자를 대폭 확대해 나가고 있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디자인의 중요성과 고부가가치를 인식한 산전 관련업체들이 최근 들어 한국산업디자인진흥원 및 산업디자인 전문업체들에 아웃소싱형태로 디자인 개발을 의뢰하는 등 디자인 부문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있다.
이처럼 산전업체들이 디자인 부문에 투자를 집중하는 것은 비교적 적은 투자로 단기간에 제품의 부가가치를 높일뿐 아니라 제품 및 기업 이미지를 제고, 수요 창출의 효과를 거둘 수 있기 때문이다. 또 해외진출시 유리하게 작용하고 매출신장을 가져와 불황 타개에 큰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디자인 개선 후 매출이 크게 늘어난 기업은 옴니시스템(대표 강재석)이다. 아파트나 공장 중앙통제소에서 원격 검침할 수 있는 「전자식 전력량계」 케이스 디자인을 바꾼 이 회사는 지난해 국제전자센터·테크노마트·부산 르네시떼 등 초대형 건물에 이 제품을 설치했으며 올들어서도 국내에서만 1만2000대 정도를 수주했다. 또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방식으로 연말까지 10만대 가량을 수출할 예정이다.
전자저울 제조업체인 에이컴(대표 백성흠)도 디자인 개선작업의 대성공을 거둔 케이스다. 지난해 한국산업디자인진흥원에서 2000만원을 지원받은 이 회사는 전자저울이 사각형이라는 기존 개념에서 탈피, 납작한 비행접시 모양으로 바꾼 후 매출이 100% 정도 늘었다.
나라계전(대표 문성주)은 디자인 전문업체인 인프러스에 자사 「빌딩자동제어시스템」의 디자인 개발을 맡겨 지난해 미국에 20억원 어치를 수출하는 성과를 거뒀다.
측정기 제조업체인 펄스(대표 오우석)도 광주대 강덕구 교수팀에 각종 전자제품에서 방출되는 자계 등을 측정하는 휴대형 정밀 전자파 측정기 3종에 대한 디자인을 의뢰, 손으로 잡기 편하면서도 측정치의 확인이 쉽도록 액정화면을 키우고 색상을 세련되게 처리해 국내외 소비자들의 호응을 받으면서 해외시장 진출의 발판을 마련했다.
바코드 장비 제조업체인 허브텍(대표 손기익)은 한국산업디자인진흥원에서 디자인 개발 자금을 지원받아 인체공학적 설계로 지난해 국내 처음으로 건(Gun)타입 고체촬상소자(CCD)방식의 바코드 스캐너를 개발, 양산 이전부터 해외 바이어들로부터 주문이 이어지고 있다.
LG정밀(대표 송재인)이 지난해 국산화한 2.7㎓대역 스펙트럼 분석기도 7.4인치 액정화면을 채택하고 휴대가 간편하도록 디자인, 해외 바이어들로부터 호평받고 있다. 이 회사는 기술제휴선인 美 IFR社에만 지난해 200대를 공급한 데 이어 향후 3년동안 4000대를 공급할 예정이다.
<온기홍기자 khoh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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