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트워크> 시장 활성화에 "찬물"

 ○…최근 에어컨 전문점 사이에 김치냉장고를 사은품으로 제공하는 판촉활동이 확산되기 시작해 삼성전자와 만도기계 등 관련업체들이 이제 막 성장하기 시작한 김치냉장고 시장에 찬물을 끼얹을 것으로 우려.

 삼성전자의 에어컨 전문점 중 일부가 재고소진을 위해 98년형 스탠드형 에어컨을 구입하는 고객에게 60리터급 「김치독」을 무료로 제공하기 시작하자 인근의 만도기계 대리점 가운데도 「딤채」를 50% 할인된 가격에 판매하는 곳이 등장하는 등 이같은 판촉활동에 동참하는 에어컨 전문점들이 늘고 있는 상황.

 그러나 이들 업체는 모두 에어컨과 김치냉장고 사업을 병행하고 있어 김치냉장고 시장 못지 않게 에어컨 시장 활성화도 적극 추진해야 하는 입장이라 이같은 유통점들의 판촉활동을 크게 문제삼지 못하고 있는 것.

 이와 관련, 관계자들은 『스탠드형 에어컨의 경우 대당 가격이 250만원에 달하는 반면 김치냉장고는 50만원 정도에 불과해 할인율을 10%만 낮춰도 유통점 입장에서는 손해볼 것이 없는 셈』이라며 『이들 유통점에 김치냉장고 공급을 자제하는 것 외에는 대안이 없는 실정』이라고 해명.

<김순기기자 soonk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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