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제품 브랜드가 갈수록 다양해지고 있다.
가전업계는 그동안 자사 제품의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한 품목에 한 가지 브랜드만을 사용해 왔으나 최근들어 제품마다 차별화된 브랜드를 앞다퉈 도입하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특정회사의 제품을 선호하던 수요자들의 구매성향이 옅어지고 대신 기능별·가격대별로 다양해지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지금까지 컬러TV에 「명품」이라는 한 가지 브랜드만을 사용해 왔던 삼성전자는 4년 전에 「명품 플러스 원」을 추가로 도입한 이래 최근에는 「명품 플러스 완전평면」과 「파브」 등을 속속 도입, 컬러TV에만 4가지 이상의 브랜드를 활용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또 냉장고에도 「문단속 따로따로」 외에 「지펠」 브랜드와 「따로따로 신선돌풍」 「따로따로 허리사랑」 등을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LG전자도 자사 TV브랜드의 터줏대감인 「아트비전」 외에 고급형에 「아트비전 라이브」와 완전평면TV에 「플라톤」을 브랜드로 각각 도입했다.
LG전자는 특히 최근에는 가격은 보급형대이면서 기능은 고급형대인 전략상품에 「신랑각시」라는 새로운 브랜드를 도입해 적극 활용하고 있다.
또한 냉장고에도 「싱싱냉장고」 외에 「앞에서 뒤에서」 「디오스」를, 그리고 세탁기에도 「통돌이」 외에 「터보드럼」을 각각 도입했다.
이와 관련, 가전업계 관계자들은 『한 품목에 여러가지 브랜드를 사용할 경우 소비자들의 혼란을 야기시키고 회사의 인지도를 떨어뜨릴 우려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한 가지 브랜드만으로는 갈수록 다양해지고 있는 소비자들의 욕구를 도저히 만족시킬 수 없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유성호기자 sunghyo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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