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디오 수출이 올 하반기부터 정상궤도에 진입할 전망이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해태전자·태광산업·아남전자·TTC코리아 등 오디오 전문업체들은 지난해 말부터 사상 최악의 부진에서 벗어나 증가 추세로 돌아선 수출주문이 올 들어서도 꾸준한 상승곡선을 유지함에 따라 올 하반기 매출목표를 크게 늘려잡고 있다.
특히 오디오 업체들은 수출확대를 위해 해외 바이어들의 주문이 늘고 있는 디지털 AV리시버앰프를 비롯해 미니디스크(MD)·디지털다기능디스크(DVD) 등 디지털 오디오 제품과 디자인을 강화시킨 컴포넌트 오디오 신모델을 양산, 올 하반기부터 수출시장에 본격 투입할 계획이다.
해태전자(대표 허진호)는 지난해 월 5백만 달러 이하로 추락했던 수출주문이 올들어 1천만 달러 수준으로 배 이상 늘어남에 따라 그동안 멈춰 있던 라인을 하나둘씩 가동시켜 현재는 총 16개 라인 중 8개 라인을 정상가동하고 있다.
해태전자는 하반기에 보급형 리시버앰프와 MD내장형 컴포넌트, 신개념 하이파이 오디오 등 다양한 신모델을 대거 출시하고 전체 라인을 풀가동해 월 수출액을 2천만 달러 이상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TTC코리아(대표 황준성)도 올 들어 하먼카든·JBL·티악·산요 등 해외 바이어들로부터 20여개 모델에 대한 수출주문을 확보함에 따라 보통 6개월 정도 걸리는 개발기간이 끝나는 올 하반기에는 매출이 큰 폭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 회사는 특히 현재 건설중인 중국 자체 생산공장이 오는 8월께 가동에 들어가고 MD·DVD 등 디지털 제품이 본격 양산되면 매출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태광산업(대표 이호진)도 올들어 해외 최대 거래업체인 하먼카든으로부터 AV리시버앰프를 비롯해 튜너·앰프·더블데크 컴포넌트 단품 오디오 등 7개 모델에 대한 주문을 확보함에 따라 현재 3백만 달러를 밑돌고 있는 월 수출액이 하반기부터는 5백만 달러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아남전자(대표 박상규)는 올들어 연초부터 동계 CES에 독자 전시관을 마련, 해외 바이어들을 대상으로 수출확대에 총력을 기울인 결과, 독일 사로부터 8백만 달러 상당의 미니 컴포넌트 오디오 물량을 확보한 것을 비롯해 미국의 주요 유통업체들과 AV리시버앰프·DTS리시버앰프·미니 컴포넌트 등 공급계약을 체결함으로써 하반기부터는 수출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종윤기자 jy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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