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업계의 해외전략이 제3세계 위주로 선회되고 있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LG전자 등은 지금까지 동남아 및 중남미·독립국가연합(CIS) 등 신흥시장을 전략시장으로 설정, 공략해 왔지만 지난해부터 안정적인 수요확보가 가능하고 엄청난 잠재수요로 향후 획기적인 매출신장이 가능한 중국과 인도·중동시장을 집중적으로 공략하고 있다.
가전업계의 이같은 해외전략의 수정은 전략시장이 지난해부터 극심한 경기침체로 매출이 감소하면서 대체시장의 확보가 시급한 데다 중국·인도·중동 등 3개 지역 모두 경제규모 이상의 시장을 갖고 있고 정치적·경제적으로 안정돼 생산거점은 물론 판매거점으로 육성할 수 있는 조건을 갖추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중국시장의 경우 LG전자는 중국 본사를 지주회사로 전환해 중국 본사를 중심으로 한 자체적인 생산 및 판매체제의 구축을 완료하고 국내에 이은 제2의 생산 및 판매거점으로 집중 육성하고 있다. LG전자는 이에 따라 중국에서만 지난해 총 13억 달러의 실적을 기록한 데 이어 올해에는 이보다 30% 이상 신장된 17억 달러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삼성전자도 중국본사가 해체되면서 지주회사 성격의 총괄체제를 도입해 본격적인 매출확대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올해 중국 주요도시별로 두 차례에 걸친 대대적인 판촉활동을 전개해 브랜드이미지를 높여 올해에는 전년대비 40% 이상 늘어난 10억 달러의 매출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에 이어 제3의 내수시장으로 육성하고 있는 인도지역의 경우 삼성전자가 현재 시장점유율 1위인 TV와 모니터 등에 이어 올해부터 세탁기·에어컨 등을 집중투입해 지난해 2억 달러의 매출을 오는 2000년까지 5억 달러 이상으로 늘려 나간다는 계획을 세워 놓고 있다.
LG전자도 인도시장 공략을 위해 그간 중국 생산법인으로부터 수입, 판매해온 데서 탈피해 인도현지의 판매법인을 생산법인으로 전환, TV와 에어컨·세탁기 등의 현지생산을 계기로 이 지역 시장공략에 나서고 있다.
세계적인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꾸준하게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중동지역의 경우 삼성전자가 플랜트수출에 따른 자체생산 및 아웃소싱 등으로 품목다양화를 통해 지난해 10억 달러의 매출을 올렸으며 LG전자도 이란을 비롯해 아프카니스탄·터키 등에 TV에 이어 백색가전의 수출과 함께 축구를 통한 스포츠마케팅으로 지난해 7억 달러에 이어 올해 10억 달러의 매출을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양승욱기자 swy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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