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PS업계, 생산 품목 다각화 적극 추진

 최근 스위칭모드파워서플라이(SMPS) 생산업체들이 신규사업 진출을 통한 매출확대를 위해 생산품목 다양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화인전자를 비롯한 보만전자·동한전자·파웰 등 지난해 내수부진에 따른 시장위축으로 매출확대에 어려움을 겪었던 산업용 및 통신용 SMPS 생산업체와 일산일렉콤·코아슨 등 PC용 SMPS 생산업체들은 최근 틈새시장 및 신규시장 공략을 통한 사업확대를 위해 생산품목 다양화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산업용 SMPS 전문업체로 그동안 규격전원의 범용제품 생산에 주력해온 화인전자(대표 박찬명)는 최근 특수용도의 전원공급장치 생산을 확대, 다품종 소량생산체제로 전환하고 있으며 사업다각화의 일환으로 DC/DC컨버터 및 전광판용 전원공급장치 사업의 확대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이 회사는 특히 지난달부터 본격적인 생산에 들어간 DC/DC컨버터 사업을 확대·강화, 올해 이 부문에서 전체 매출의 25%에 이르는 50억원의 매출실적을 올리는 한편 작년부터 시작한 전광판용 SMPS사업을 통해 8억원의 매출을 달성한다는 계획을 세워 놓고 있다.

 통신용 전원공급장치 전문업체인 보만전자(대표 이준용)는 지난해 통신장비 시장이 급격히 위축돼 매출이 크게 줄어든데다 올해에도 통신장비 분야의 시장상황이 크게 호전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군용 및 OA기기용 SMPS의 생산비중 확대를 통한 사업다각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 회사는 이에 따라 지난해 전체 매출의 60% 이상을 차지했던 통신용 SMPS의 매출비중을 올해에는 50%로 낮추는 한편 군용·OA기기용 SMPS의 개발 및 생산량을 확대, 이 분야의 매출비중을 각각 25%와 15% 수준으로 끌어올려 올해 80억원 규모의 매출을 달성할 방침이다.

 통신용 SMPS 생산업체인 동한전자(대표 김진영)는 최근 광전송시스템과 무인기지국 원격감시 및 제어시스템(RMCS) 등 통신장비 및 통신시스템의 개발·생산을 통한 사업다각화를 적극 추진, 올해 이 분야의 매출비중을 50% 이상으로 끌어올릴 게획이다.

 사무기기 및 산업용 SMPS 생산에 주력해온 파웰(대표 박덕신)은 통신용 SMPS업체가 활로모색을 위해 사업다각화에 나서는 것과는 대조적으로 올해 통신용 전원공급장치 사업을 대폭 강화하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해까지 대용량 정류기 등 기간통신사업자용 전원공급장치의 개발이 일단락됨에 따라 올해부터 통신용 전원공급장치 시장의 공략을 강화해 이 부문의 매출비중을 지난해 10%에서 올해 30% 이상으로 끌어올리는 한편 앞으로 수요가 점차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케이블TV 전송망용 전원공급장치의 판매에도 적극 나서는 등 사업영역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밖에 일산일렉콤(대표 홍성용)과 코아슨(대표 이장빈) 등 PC용 SMPS 생산업체들은 최근 PC경기가 회복세로 돌아섬에 따라 생산설비 증설 등을 통해 PC용 SMPS의 생산량 확대에 나서는 한편 대량생산체제 구축에 따른 이점을 활용해 OA기기용 전원공급장치의 생산을 적극 추진하는 등 생산품목 확대에 나서고 있어 앞으로 SMPS 생산업체들의 사업다각화는 더욱 활기를 띨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김성욱기자 sw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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