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카드조합 변신 "용틀임"

 내수 위축에 따른 회원사들의 잇따른 탈퇴로 그동안 침체를 벗어나지 못했던 한국IC카드연구조합이 올해 들어 조직변신을 통해 활동을 크게 강화키로 해 주목된다.

 현재 검토중인 IC카드연구조합의 활동강화 방안은 바코드·비접촉식(RF)카드·영상감시장치와 같은 자동인식산업을 포함하는 조직 확대 개편과 신임 이사장 영입 등 크게 두가지다.

 조직 확대를 위해 IC카드연구조합은 한국자동인식산업협회(회장 임송암)와 최근 회원사 영입에 관한 의견조율을 마친 상태다. 연구조합의 확대개편안은 자동인식산업이 IC카드의 주된 활용분야인 데다 업체들도 IC카드와 자동인식시스템을 함께 취급하고 있는 경우가 많아 그동안 꾸준히 지적돼 왔던 업계의 희망사항이다.

 연구조합은 이를 통해 IMF 관리체제 이전 50∼60개에 달했던 회원사가 최근에는 30여개 수준으로 격감, 현재 위기상태에 이른 조직에 활력을 불어넣는 계기가 마련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자동인식산업협회 또한 IC카드연구조합의 조직 개편에 힘입어 사실상 활동이 전무했다는 평가에서 벗어나 새롭게 도약할 수 있는 전기가 마련된다는 점에서 회원사들의 공감을 얻고 있다. IC카드연구조합은 다음달 총회를 통해 회원사들의 최종 승인을 얻어 조직 확대 방안을 확정할 계획이다.

 신임 이사장 영입도 조직 개편안 못지 않게 중요하다. 지금까지는 지난해 자사 IC카드사업부를 정리한 김영환 현대전자 사장이 이사장을 맡아 모양새가 좋지 않다는 지적을 받았으며 지난해말로 임기도 만료됐다.

 이에 따라 IC카드연구조합은 현재 삼성SDS의 김홍기 대표이사를 연구조합의 사령탑으로 영입을 추진중이다. 최근 들어 삼성SDS가 교통카드 사업에 역점을 두고 있으며 국내업계에서 차지하는 위상도 크다는 점을 감안할 때 현실적이고 적합한 방안이라는 게 업계의 공통된 견해다.

 IC카드연구조합 이상득 사무국장은 『다음달 정기총회에서 조직확대 개편 및 신임 회장 영입건이 확정되면 IC카드·자동인식업계 모두가 공생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앞으로 관련업계와 긴밀한 연계를 모색하는 등 조합의 새로운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한기자 hse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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