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트워크 가격경쟁 뜨겁다

 국내외 네트워크업체들의 저가형 신제품이 잇따라 출시되면서 업체들간 저가경쟁이 본격화하고 있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외 네트워크업체들은 이달 들어 저가형 기가비트이더넷 및 이더넷 스위치를 연이어 출시한 데 이어 저가형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유통조직을 재정비하는 등 저가시장 선점을 위한 제품개발 및 마케팅 전략 수립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는 올해 네트워크 시장이 교실망과 공공기관망 등 프로젝트성 시장이 주를 이룰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기업들 역시 네트워크 구축시 비용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이더넷 및 기가비트이더넷을 선호하는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지난해에 이어 올해 네트워크 시장은 기가비트이더넷이 강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속속 대두되고 게임방과 소호시장의 수요가 지속될 것이라는 예측도 중견 네트워크업체들을 중심으로 저가형 마케팅 정책을 부추기는 한 요인이 되고 있다.

 미디어링크(대표 하정율)는 최근 LG상사와 유통부문 전략적 제휴를 맺고 이더넷스위치를 본격 공급키로 했다. 이 회사는 이번 제휴가 대기업 유통망을 통해 이뤄지는 만큼 판매영역이 크게 확대될 것으로 보고 올해 주요 타깃시장인 저가형 솔루션에 초점을 맞춰 이더넷 스위치 판매에 적극 나선다는 전략을 추진중이다.

 케이블트론 한국지사는 최근 기가비트이더넷 스위치인 「스마트스택 ELS 100-24TXG」를 출시하고 저가경쟁에 나섰다. 이 회사는 지난해 말 교실망시장에서 저가형 솔루션으로 매출을 크게 높인 것을 기반으로 올해도 저가정책을 중심으로 시장을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케이블트론은 특히 이번에 발표한 제품을 중소기업에는 경쟁사보다 10∼30% 저렴한 가격으로 공급하는 등 저가·다기능 정책을 펼치는 한편 한정기간 이 제품 구매고객에게 기가비트 업링크와 「GPIM-01」을 무료로 제공할 방침이다.

 한국IBM(대표 신재철)도 최근 5종의 이더넷 스위치를 발표, 이더넷 네트워크 제품군을 대폭 보강했다. 이번에 발표된 이더넷 제품은 단일장비에서 구리와 광 네트워크를 모두 지원할 수 있는 대기업용 이더넷 스위치 3종과 중소기업용 이더넷 스위치 2종이다. 중소기업용 「8275 이더넷 스위치」의 경우 포트당 가격을 최대한 낮춰 중소기업이 저렴한 비용으로 네트워크 용량을 확장할 수 있다.

 이밖에 네트워크 전문기업인 인터넷기술(대표 원진)이 저가형 LDSL을 개발 출시하는가 하면 랜버드테크놀로지(대표 박종민)는 IP라우터를 출시하는 등 업체들의 저가형 마케팅 정책이 눈에 띄게 나타나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올해 시장상황 역시 지난해와 크게 달라질 것으로 보이지 않아 업체들마다 저가에 초점을 맞춘 제품 출시가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했다.

<이경우기자 kw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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