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LG전자·현대전자·아남전자·삼보컴퓨터 등 5대 전자업체들이 올해 구매할 예정인 전자부품 물량은 금액기준으로 지난해 대비 11% 증가한 14조8천6백억원이며 이 중 60%에 달하는 8조8천6백억원 어치 물량을 국산부품으로 구매할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올해 국산부품 구매계획 비율은 지난해 7조6천2백억원에 비해 금액으로 16% 증가하고 전체 부품 중 국산부품 채용 비중으로는 지난해 57%에서 3% 포인트 증가한 것이다.
한국전자산업진흥회(회장 강진구)는 24일 과총회관에서 삼성전자·LG전자·현대전자·아남전자·삼보컴퓨터 등 5대 세트업체가 참가한 가운데 「99년도 전자부품 구매계획 세미나」를 개최하고 이들 5대 업체의 부품구매계획을 발표했다.
업체별로 올해 전자부품 구매액을 보면 삼성전자가 컬러TV·휴대전화·PC 등 12개 품목 생산에 필요한 부품 7조5천7백억원 어치를 구매할 계획이며, LG전자는 오디오·모니터·CD롬 드라이브 등 11개 품목에 들어가는 부품 4조6백억원 어치를, 현대전자는 휴대전화·모니터·오디오 등 3개 품목 관련 부품 1조6천8백억원 어치를 각각 구매할 계획인 것으로 조사됐다.
또 삼보컴퓨터는 PC 관련 부품 1조3천8백억원 어치를, 아남전자는 오디오·컬러TV·VCR 등 3개 품목 관련 부품 1천7백억원 어치를 각각 구매할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삼보컴퓨터의 경우 올해 구매계획이 작년보다 1백25% 늘어났는데 이는 저가형 PC 수출이 크게 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며 현대전자도 모니터와 휴대폰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작년보다 부품 구매액을 79.3% 늘릴 계획인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LG전자의 경우 LCD·사무기기·통신기기 등 3개 사업부문을 분사시켜 작년보다 전체 부품구매 계획이 6.4%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국산부품 구매계획 비율을 업체별로 보면 아남전자가 82%로 가장 높고 다음으로 LG전자 69%, 삼성전자 57.1%, 현대전자 56.7% 등의 순으로 정보통신제품 생산 비중이 높은 기업일수록 국산부품 구매비율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부품 구매액을 품목별로 보면 지난해 금액기준으로 3위에 그쳤던 휴대전화용 부품이 올해는 2조5천7백억원에 달해 1위로 올라섰으며 다음으로 PC용 부품 2조2천6백억원, 모니터용 부품 2조6백억원, 컬러TV용 부품 1조3천4백억원 등의 순으로 집계돼 올해 정보통신 관련 부품 구매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분석됐다.
품목별로 국산부품 채용계획을 보면 휴대전화·PC·CD롬 드라이브 등 정보통신기기의 경우 50% 이하에 불과했으나 컬러TV·냉장고·에어컨 등 가전기기는 국산부품 구매비율이 대부분 70% 이상으로 높게 나타났다.
<김병억기자 be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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