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요특집-광스토리지> DVD롬 드라이브 시장 동향

 디지털다기능디스크(DVD)롬드라이브 시대가 본격 개막되고 있다. DVD드라이브는 규격통합 문제로 보급이 지연돼왔고 지금까지도 기록가능 매체에 대한 규격통합이 이뤄지지 않았지만 재생용 제품이 지난해 8월을 기점으로 점차 보급이 확대되고 있다. 지난해 DVD롬드라이브는 전세계적으로 약 6백만대 정도 생산돼 전년에 비해 7백68% 성장했으며 올해는 1천9백만대가 생산돼 전년대비 2백% 이상의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가격하락 추세도 두드러져 지난해 1·4분기에 PC공급업체에 대한 주문자상표부착방식(OEM)의 공급가격이 대당 1백달러였으나 올 1·4분기를 지나는 시점에서는 70달러까지 떨어져 세계 PC공급업체들의 DVD롬드라이브 탑재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특히 DVD롬드라이브의 OEM 공급가격이 1백달러 이하로 하락하면 PC제조업체들의 관심도가 높아지고 이에 따라 저마진 가격구조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CD롬드라이브 제조업체들이 DVD롬드라이브로의 생산체제 전환을 적극 모색할 것으로 예상된다.

 관련업계에서는 오는 2002년 1억1천만대 이상의 DVD롬드라이브가 생산돼 PC OEM 및 개별구매시장에도 DVD롬드라이브의 비중이 크게 높아지는 한편 CD롬드라이브는 2001년경부터 DVD롬드라이브보다 생산량이 적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현재 세계 DVD롬드라이브 시장은 도시바·파나소닉 등 일본업체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지만 지난해 설립된 미국 DVS의 약진이 최근 두드러지고 있다.

 DVS는 처음으로 초당 8천5백50KB의 데이터 전송속도와 울트라DMA 인터페이스를 갖춘 6.2배속 제품을 출시해 DVD롬드라이브 기술을 주도하고 있으며 지난해말 세계 4위의 DVD롬드라이브 공급업체로 올라섰다.

 CD롬드라이브 시장에서 세계 수위를 다투고 있는 LG전자와 삼성전자도 CD롬드라이브의 수익성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는 점을 고려해 CD롬드라이브 이후의 대체상품을 DVD롬드라이브로 보고 3세대 DVD롬드라이브를 출시하는 등 제품개발 및 공급에 적극 나서고 있다.

 DVD롬드라이브 보급에 걸림돌로 작용해왔던 소프트웨어 문제도 해결 기미가 보이고 있다. 특히 그래픽카드와 CPU,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 모니터 등 PC 주변기기 수요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게임분야에서 DVD용 소프트웨어의 개발이 이루어질 경우 DVD롬드라이브의 공급은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관련업계는 보고 있다.

 DVD용 게임은 텍스처 단위로 데이터를 처리하는 3D게임과 달리 영화와 같은 프레임 방식으로 제작돼 화질과 현장감이 크게 높아진다는 장점을 갖고 있으며 이로 인해 올해부터 전세계적으로 DVD용 게임 개발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 국내에서도 정부의 영상자료 디지털화 작업을 계기로 공공기관·교육기관 등의 DVD타이틀 제작발주가 늘어나면서 DVD롬드라이브용 소프트웨어가 크게 증가할 전망이다.

<이규태기자 kt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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