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천만대에 가까운 물량을 공급하면서 사상 최대의 호황을 구가했던 이동전화단말기가 올해들어서도 공급부족 현상에 시달리고 있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LG정보통신 등 이동전화단말기 생산업체들은 올해에는 시장이 연초부터 점차 하향 안정추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했으나 최근들어 5개 이동전화서비스사업자들의 주문물량이 지난해 월평균의 2배를 넘자 대응책 마련에 골몰하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4월1일부터 실시되는 의무가입기간 폐지 등 정보통신부가 마련한 이동전화서비스시장의 과열경쟁 해소대책에 따라 이동전화서비스사업자들이 3월말까지 한시적으로 마케팅에 온힘을 쏟아붓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1월중 SK텔레콤이 무료통화 등 공격적인 마케팅전략 구사에 따라 36만명의 가입자를 신규로 확보하는 데 자극받은 PCS 3사 등 후발사업자들이 무료통화 확대 등을 골자로 한 공세적 판촉전략을 이달부터 본격적으로 펼치고 있어 당분간 이동전화단말기 공급부족 현상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최대의 단말기 시장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삼성전자의 경우 지난해에는 PCS와 휴대폰을 포함해 월평균 42만대 수준을 생산, 공급했으나 올들어서는 지난 1월 SK텔레콤의 주문폭주에 이어 2월 PCS 3사의 주문확대가 본격화되면서 서비스사업자들로부터 3월말까지 1백60만대 이상을 공급 요청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현상은 LG텔레콤·현대전자·모토롤러 등 여타 제조업체들도 마찬가지로 업계에서는 이달부터 3월까지는 예상 주문물량이 3백만대를 넘어서 지난해의 월평균 공급량 70만대를 크게 웃돌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LG정보통신 등 이동전화단말기 생산업체들은 이같은 과잉수요 현상에 따라 연장근무 또는 교대근무 시행을 통해 생산량 확대를 추진하기로 했다.
그러나 이동전화단말기 생산업체들은 이같은 과잉수요 현상이 4월1일부터 시행되는 이동전화서비스사업자간 과열경쟁 방지지침으로 인한 일시적인 현상에 그칠 것으로 분석하고 생산설비 확충 등은 고려하지 않기로 했다.
이동전화기 생산업체들은 특히 4월이후 단말기 시장이 급속히 위축될 것으로 보고 2·4분기부터는 해외 마케팅 강화 등 해외 공급확대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조시룡기자 srcho@etnews.co.kr>
IT 많이 본 뉴스
-
1
'과기정통AI부' 설립, 부총리급 부처 격상 추진된다
-
2
갤럭시에서도 애플TV 본다…안드로이드 전용 앱 배포
-
3
애플, 작년 4분기 국내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40% 육박
-
4
삼성 갤럭시 점유율 하락…보급형 AI·슬림폰으로 반등 모색
-
5
이통3사, 갤럭시S25 공시지원금 최대 50만원 상향
-
6
EBS 사장에 8명 지원…방통위, 국민 의견 수렴
-
7
공정위 '유튜브 뮤직' 제재 2년 넘게 무소식…국내 플랫폼 20%↓
-
8
유상임 과기정통부 장관 “AI GPU·인재 보릿고개…조속한 추경으로 풀어야”
-
9
앱마켓 파고든 中게임, 국내 대리인 기준 마련 촉각
-
10
“AI G3 도약 핵심은 AI 인프라…국산 NPU도 적극 활용해야”
브랜드 뉴스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