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통신장비용 커넥터를 종전처럼 니켈이나 은으로 도금하는 것보다 전기적 특성이 뛰어나고 외부충격에도 강한 백동도금으로 전환하는 것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도금 전문업체인 해송P&C 박해덕 사장은 『현재 유럽국가들은 대부분 이동통신장비용 커넥터도금을 백동으로 채택하고 있으며 미국과 호주 등도 점차 백동도금으로 전환하고 있다』면서 『백동도금은 기존 니켈이나 은도금에 비해 부식성이 거의 없고 외부의 방해전파를 자체적으로 흡수하는 등 전기적 특성도 뛰어나며 외부충격에도 강한 장점을 지니고 있어 갈수록 사용하는 국가들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그동안 이동통신장비용 커넥터는 니켈과 은도금이 주류를 이뤄왔다. 그러나 니켈이나 은도금은 부식성이 높으며 외부충격에도 쉽게 마모되는 등 여러 가지 문제점을 안고 있어 지난 97년부터 유럽국가들이 백동도금을 채택한 이후 백동도금 사용의 필요성이 서서히 대두되고 있다.
아직 국내 시장에서는 백동도금을 정식으로 채택하고 있지 않다. 그러나 백동도금의 장점이 알려지면서 국내에서도 언제까지나 니켈이나 은도금을 고집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목성전자통신 원종달 부장은 『미국과 유럽 등에 수출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백동도금을 채택해야 한다』면서 『지난해 이들 국가에 기지국과 중계기용 커넥터를 수출하는 데에 백동도금을 사용해야 한다는 단서조항이 있어 백동도금 공법을 자체 개발해 채택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국내 커넥터업체로는 목성전자통신과 기가텍 등 두 곳만이 백동도금 공법을 자체적으로 개발해 사용하고 있으며 최근 KMW로부터 분사된 텔컨 등 몇몇 업체들이 사용여부를 검토하고 있는 정도다.
해송P&C 박 사장은 『현재 도금 단가면에서는 니켈이나 은이 백동도금에 비해 70% 수준으로 저렴하지만 대량물량이 확보되면 비슷한 단가를 유지할 수 있다』면서 『올해를 기점으로 국내 시장에서도 백동도금을 채택하려는 통신사업자나 단말기 제조업체들이 늘어날 것으로 보여 백동도금으로의 전환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양봉영기자 byy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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