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장비업체인 아토(대표 오순봉)는 영국계 반도체 가스 관련 장치업체인 BOC에드워드사와 가스 캐비닛 제품의 세계 시장 판매를 위한 장비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27일 밝혔다.
이 회사는 최근 BOC그룹 관계자들과 장비 공급 조인식을 갖고 국내에서 아토가 생산하는 가스 캐비닛 및 VMB(Valve Manifold Box) 등 각종 반도체 가스 관련 시스템을 BOC에드워드사의 세계 판매망을 통해 해외시장에 대량 수출키로 전격 합의했다.
이에 따라 아토는 자체 개발한 각종 반도체 가스 관련 장비를 「BOC/ATTO」의 브랜드로 BOC에드워드사에 공급하게 되며 이를 통해 연 5백만달러 어치 이상의 장비를 해외에 수출할 계획이다.
아토가 생산하는 가스 캐비닛은 반도체용 특수가스를 소정의 압력을 이용해 공정 장비에 공급해 주는 주변 설비며 이에 부착되는 VMB시스템은 반도체 제조 라인에 주입되는 가스의 압력 및 온도 상태를 감지, 조절하는 가스 장비용 핵심 모듈이다.
특히 가스공급 자동화시스템이 탑재된 이 제품은 장비 운영중 필요한 모든 정보를 터치패널을 통해 사용자가 쉽게 관리할 수 있도록 만들었으며 장비 유지보수 비용도 획기적으로 줄였다.
이번에 계약을 체결한 BOC에드워드는 지난 97년 영국 BOC그룹이 전체적인 사업구조 조정을 통해 반도체 가스 및 약품 관련 사업 부문을 단일조직화함에 따라 신설된 회사로 국내에서는 반도체펌프 관련 합작회사인 성원에드워드를 설립하는 등 한국시장에 대해 높은 관심을 보여왔다.
아토 또한 BOC그룹 측과 그동안 가스 캐비닛의 생산 및 수출과 관련된 각종 사업을 공동으로 추진해 왔으며 특히 지난 96년에는 BOC에드워드사의 지주회사인 BOC홀딩사의 회사 지분 참여까지 받는 등 상호 긴밀한 협력관계를 유지해 왔다.
이 회사 오순봉 사장은 『양사가 반도체 가스 관련 각종 시스템에 대한 구체적인 공급 계약을 체결함에 따라 상호 안정적인 공급원 및 수요처를 확보하게 됐으며 이는 국산 반도체용 가스 장비의 해외 수출 확대 및 기술 서비스 강화에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주상돈기자 sdjo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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