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공공시장을 잡아라.」
대형 시스템통합(SI) 업체들이 상반기 공공시장 선점을 위한 총력전에 돌입했다. 삼성SDS·LGEDS시스템·현대정보기술·쌍용정보통신·대우정보시스템 등 국내 주요 SI업체들은 정부가 경기부양을 위해 올 상반기에 정보화 예산을 조기 집행키로 함에 따라 공공시장이 크게 확대될 것으로 보고 업체별로 「공공사업팀」 보강을 통한 신규영업 강화와 함께 연속사업 수주에 적극 나서 전년 동기보다 최고 30∼40% 이상의 매출확대를 거둘 계획이다.
이는 올해 정부가 국가경쟁력 확보 및 경기부양을 위해 정보화 투자예산을 지난해보다 30% 가까이 증액한 1조3천7백억원 수준으로 늘려잡은데다 상반기에 총 예산의 70% 이상을 조기 집행키로 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아웃소싱시장과 신공항·신항만·고속철도 등의 사회간접자본(SOC)시장, 그리고 국방·의료를 포함한 공공부문은 올해 전년보다 18% 증가한 2조원 규모에 달할 전망이다.
삼성SDS(대표 김홍기)는 신규 핵심사업으로 국방·의료·SOC 시장을 설정하고 관련 프로젝트의 수주를 위한 전담팀을 확대하는 한편 기존 프로젝트의 생산성을 최소한 10% 이상 향상시킴으로써 수익률도 높여나간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영업대표제와 프로젝트 책임 경영제 등도 적극 시행해 공공사업을 위한 조직운영, 그리고 영업활동의 활성화를 위해 영업 및 프로젝트 인력을 대상으로 과감한 인센티브제를 실시하는 등으로 공공분야 수주 2천억원을 달성, 전년보다 27% 이상 늘린다는 계획이다.
LGEDS시스템(대표 김범수)은 그동안 강세를 유지해온 국책사업·공공기관·지방자치단체에 대한 사업을 지속하고 국방·의료·SOC 등 공공분야와 금융시장을 집중 공략해 전년보다 20% 이상의 매출확대를 계획하고 있다. 특히 국세청·대법원·특허청 등 연속사업 성격의 대형 공공 프로젝트에 대해 후속사업 연결과 함께 유관사업의 성공수주를 위해 요소기술별로 특화된 국내외 선진업체들과 컨소시엄을 구성, 입찰에 참여할 계획이다.
현대정보기술(대표 표삼수)은 지난해 공공 SI분야에서 거둔 실적과 여세를 몰아 올 상반기 수익성 위주의 대형 프로젝트 중심으로 사업을 전개해 흑자규모를 대폭 확대할 방침이다. 특히 각 지자체에서 추진하는 금융·지리정보시스템(GIS) 관련사업과 교육정보화사업·공공근로화사업 등의 프로젝트를 중점 공략, 전년보다 40% 이상 늘어난 1천4백억원의 매출을 거둘 계획이다. 이를 위해 최근 공공 SI분야와 금융SI를 통합, SI사업본부를 신설해 송영삼 부사장이 총괄토록 했다.
쌍용정보통신(대표 염정태)은 올해 국방 및 도시정보시스템(UIS), 공기업 대상의 아웃소싱시장을 중점 공략해 전년보다 30% 이상 늘어난 2천1백억원의 매출을 올린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SI영업 조직을 기존 1개 조직에서 3개 조직으로 대폭 확대했고 장승욱 전무를 총괄본부장으로 임명했다. 특히 쌍용은 컨설팅 단계에서부터 기술력으로 승부해 컨설팅이 영업성과로 직결되도록 하겠다는 전략이다.
<김경묵기자 km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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