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소형 초경량으로 지난해부터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어필텔레콤의 「어필」 브랜드가 곧 시장에서 사라질 전망이다.
「어필」은 정사각형 무선호출기로 첫선을 보인 후 초소형 개인휴대통신(PCS) 단말기에도 붙여졌던 어필텔레콤의 상품명으로 오랜 기간 소비자들의 사랑을 받아왔던 브랜드. 하지만 지난해 10월 어필텔레콤이 미국 모토롤러사에 1대 주주 자리를 넘겨주고 이 회사의 우산 속으로 편입됨에 따라 「어필」 이름도 모두 모토롤러로 바뀌게 됐다.
현재 어필 브랜드로 출시됐던 PCS단말기는 지난해 LG텔레콤에 독점 공급됐던 「APC-1000」과 「APC-1100」 두 모델. 지난해 모토롤러에 인수되기 이전만 해도 어필텔레콤은 연말까지 폴더형 단말기를 비롯, 다수 모델들을 「어필」 이름으로 신규 출시할 방침이었다.
그러나 주인이 바뀌는 등 상황이 급변함에 따라 어필텔레콤은 출시된 두 모델 이외에 새로 출시할 제품들은 모두 「모토롤러」의 이름표를 붙이기로 전략을 수정했다. 「APC-1000」과 「APC-1100」 은 아직까지 인기 상종가를 유지하고 있어 당분간 어필의 이름을 상기시켜줄 것으로 기대되나 모두 지난해 상반기에 출시된 제품이라 언제 시장에서 사라질지는 시간문제인 셈이다.
어필텔레콤은 이같은 브랜드 전환지침에 따라 현재 모든 신제품의 출시시기를 최소 한달 이상 늦추며 「이름표 바꿔달기」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한국의 작은 벤처기업에서 세계적 규모의 단말기 제조사로 성장코자 어필은 지난해에도 크나큰 결단을 해야 했지만 올해에는 분신과도 같았던 이름을 바꾸며 뼈아픈 변신작업을 진행중이다.
<김윤경기자 yk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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