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산가전업계, "탈불황" 나선다

 외산 가전업체들이 새해를 맞아 불황탈출을 위한 대책마련에 적극 나섰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극심한 불황을 겪었던 외산 가전업체들은 올들어 경기가 회복될 조짐을 보이면서 소비자들의 소비심리가 되살아나고 외산 가전제품의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신제품 도입과 취급 품목 다양화, 판촉 및 가격조정을 통해 적극적인 수요 공략에 나서기로 했다.

 미국 제너럴일렉트릭(GE)의 냉장고·세탁기·식기세척기 등을 수입판매하는 백색가전(대표 정연국)은 올해 내수 양문여닫이 냉장고 시장이 활성화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상반기에 2개, 하반기에 3개 신모델을 도입해 시장에 내놓을 예정이다.

 백색가전은 상반기에 새로 들여오는 양문여닫이 냉장고가 7백ℓ급과 6백70ℓ급에 홈바를 부착하고 있고 용량도 내수시장에서 나름대로 경쟁력을 갖고 있는 점을 고려해 7백ℓ급 제품을 3백만원 초반대에 판매하는 등 가격을 국산 동급 제품과 비슷하게 책정해 고급제품 수요층을 집중 공략할 예정이다. 이 회사는 이와 별도로 하반기에는 홈바가 없는 3개 모델을 추가로 도입해 7백ℓ급 제품을 중심으로 모델을 다양화해나갈 계획이다.

 소니 AV제품과 월풀 냉장고, 세탁기를 수입판매하고 있는 (주)두산-상사(대표 한일성)는 AV부문에 신규아이템으로 마란츠의 플라즈마TV를 취급하기로 했다. 27일 국내에서 발표되는 이 TV는 벽걸이형 TV로 두산이 국내판매를 담당할 예정이다.

 두산은 최근 수입선 다변화에서 해제된 소니 캠코더를 판매하기 시작했으며 하반기에는 평면TV를 도입해 시판에 나설 계획이다.

 일본 JVC 국내 대리점 미토상사(대표 박상호)는 취급 품목다양화를 추진한다. 캠코더와 프로젝션 TV의 취급을 검토하고 있으며 오디오의 경우 MD플레이어 부착모델을 포함해 2∼3개 모델을 추가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미토상사는 국내 오디오 업계의 활동이 극히 침체돼 있어 저가에서 고급 제품에 이르는 제품 라인업이 판매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밖에도 GE의 RCA와 핫포인트를 취급하고 있는 코람가전(대표 김선호)은 취급 브랜드의 다변화를 검토하고 있으며 필립스전자(대표 신박제)는 이달 올해 사업계획을 확정하고 AV제품 판매 활성화를 통해 시장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박주용기자 jypark@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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