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뱅크 이홍선 사장
『수익성 위주의 안정적인 경영으로 올해 내실화와 이익극대화에 주력하겠습니다.』
94년 기업설립 이후 매출액이 매년 2배 정도 늘어나며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룩해오던 소프트뱅크는 IMF 한파가 본격화된 지난해에 처음으로 매출 역신장이라는 씁쓸함을 맛봐야만 했다.
96년 5백20억원이던 연간매출은 97년 1천억원으로 신장했다가 지난해는 6백10억원으로 크게 떨어졌다. 하지만 외형상으로는 매출이 크게 줄어든 반면 지난해 조직슬림화, 사업 구조조정 등을 통해 오히려 건강해졌다는 것이 이홍선 사장의 설명이다.
지난해 매출이 급격히 줄어든 이유는 IMF로 인한 시장경기 위축 영향도 있겠지만 소프트뱅크가 관계사의 의존도를 낮추고 순수 유통회사로 거듭나기 위한 홀로서기에 나섰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97년 4백억원 이상에 달했던 통신 분야의 매출은 지난해 1백25억원 수준으로 줄었고 올해는 이 분야의 매출을 전혀 기대하지 않고 있다.
『올해는 소프트웨어 유통사업을 주력사업으로 삼아 강화하는 한편 성장가능성이 매우 높은 네트워크 사업을 본격화할 예정입니다.』
이 사장은 SW유통 관련 매출액을 지난해 2백30억원보다 30% 이상 신장한 3백억원으로 책정했지만 지난해 유통망 정비를 완료한데다 올해는 인터넷을 통한 홍보기법을 도입할 예정이어서 이변이 없는 한 목표달성은 무난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를 위해 이 회사는 올해 국내 최대의 이용자를 확보하고 있는 야후코리아와 연계된 판촉과 홍보행사를 적극 펼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특히 회사내 경영정보시스템(MIS) 구축작업이 완료된 이후 벤더를 대상으로 한 유통전산화 작업이 마무리됨에 따라 올해는 전국의 중소 대리점을 하나로 묶는 전산화 작업을 마쳐 유통선진화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재고 및 영업사항 등을 하위 유통망에까지 공개함으로써 사업투명성 확보는 물론 마케팅 확대를 위한 대리점의 자발적인 참여를 유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외에도 성장가능성이 높은 네트워크 사업을 지난해 1백억원에서 2백억원으로 확대하고 지난해말 시작한 킹스톤 메모리 유통사업과 지난해 흑자기반이 마련된 교육사업을 한층 확대해 올해 총 7백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린다는 계획이다.
이 사장은 『IMF가 본격화된 지난해 매출이 줄어들긴 했지만 유통업계의 자구노력으로 자금회전율, 유통구조·질서가 이전에 비해 크게 좋아졌고 시장상황도 점차적으로 나아지고 있어 시장전망은 매우 밝은 편』이라며 『오는 2000년에는 1천억원의 매출, 30억원의 경상이익을 달성해 우량기업으로 발돋움하겠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최정훈기자 jhchoi@etnews.co.kr>
많이 본 뉴스
-
1
'대세는 슬림' 삼성, 폴드7도 얇게 만든다
-
2
삼성·SK 하이닉스 '모바일 HBM' 패키징 격돌
-
3
[ET톡] 퓨리오사AI와 韓 시스템 반도체
-
4
자체 모델·오픈소스·MS 협력…KT, AI 3트랙 전략 가동
-
5
마이크론 공략 통했다…펨트론, 모듈 검사기 공급
-
6
트럼프, 푸틴과 만남 “매우 곧”..EU 보복관세 계획엔 “그들만 다칠 뿐”
-
7
“브로드컴, 인텔 반도체 설계 사업 인수 검토”
-
8
머스크, 챗GPT 대항마 '그록3' 17일 첫선
-
9
천안시, 총 인구수 70만 달성 코앞…작년 7000여명 증가 5년 만에 최대 유입
-
10
속보국가기간 전력망 확충 특별법, 여야 합의로 산자위 소위서 가결
브랜드 뉴스룸
×